빅테크 감원 한파에도 여전히 식지 않는 美고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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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구인 규모가 지난 12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고용시장이 견고함을 보였다.
고용시장을 냉각시키려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보임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구인 규모 수치를 볼때 금리 인상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계속 올릴 구실을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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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째 구인 월 1천만건 이상
연준 금리인상 기조에 힘실어줘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2월 월간 구인 및 이직 보고서(JOLTS)에서 구인 규모가 1101만2000건으로 11월의 1044만건에 비해 증가하면서 3개월만에 상승세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12월 구인 규모가 소폭 감소한 1025만건을 기대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구인 규모는 또 1117만건이었던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실직자 1명당 구인 규모가 1.9건으로 분석됐다. 미 고용시장은 18개월 연속 구인 규모가 월 1000만건 이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IT업계를 비롯해 미국 기업들이 감원 또는 고용 동결을 발표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을 하고 있으며 실업 수당 신청 건수는 낮은 수준이다.
금융연구기관 FWD본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럽키는 이번 구인 규모에 대해 미 고용시장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침체 우려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금리를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금리를 네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인 0.75%p를 인상한 후 물가상승세가 뚜렷하게 둔화세를 보이자 12월에는 0.5%p로 인상폭을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을 꺾기 위해 지난해 금리 인상을 실시해온 연준은 계속 명분을 찾기 위해서는 양호한 고용시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구인 규모 수치를 볼때 금리 인상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계속 올릴 구실을 제공하게 됐다.
연준 관리들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고 있지만 튼튼한 고용시장과 근로자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임금과 물가를 상승시키는 것으로 파악해왔다.
컨설팅 기업 모닝컨설트의 이코노미스트 존 리어는 CNN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고용 시장 냉각의 속도와 규모는 경제 활동 감소 여부에 따라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금리 인상에 압박을 받고있고 소비 수요 감소 가능성에 고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분기에 채용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4분기에는 일자리 증가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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