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디스인플레 시작"… 긴축 유지 속 변화 불씨 지폈다 [美 금리 0.2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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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된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연준이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예상대로 0.25%p 금리인상을 결정한 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섣부른 통화완화 기대감에 경고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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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스텝' 밟으며 속도조절
"연내 인하는 없다" 못박았지만 시장선 통화완화 기대감 커져
연준이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예상대로 0.25%p 금리인상을 결정한 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섣부른 통화완화 기대감에 경고장을 보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이 높았다. FOMC 결론을 기다리며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동부시간 오후 2시 0.25%p 인상이 결정되자 낙폭을 좁히기 시작하더니 30분 뒤 파월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후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 상승했다. 연준 금리에 민감히 반응하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이 2.00%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인플레 완화(디스 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처음 밝혀 향후 통화정책 변화의 단서를 남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내 인하 없다" vs "연내 인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월 기자회견 뒤 선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올해 말 4.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연준이 FF 금리 목표치를 4.5~4.75%로 높이고, 3월(21~22일) FOMC 회의에서도 추가로 0.25%p 인상이 유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금리인상은 일단 5.0%에서 멈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이 4.5%라는 뜻은 연준이 3월을 끝으로 금리인상을 끝낸 뒤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파월은 연내 금리인하는 기대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다. CNBC에 따르면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전망을 감안할 때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기본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그렇다고 단서를 달았다. 파월은 연내 금리인하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당연하게도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온건성향으로 좀 더 기울어
연준이 FOMC 성명, 파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날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달랐다. 연준의 긴축 의지가 이전에 비해 누그러졌으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알리안츠투자운용 선임 투자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이번 회의에서 더 온건해졌다고 평가했다.
리플리는 향후 금리흐름에 관해 명백한 신호가 없었다는 점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3월에 금리인상을 멈추고 나면 한동안 경제지표를 보며 관망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이날 FOMC 성명과 파월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그동안의 금리인상 누적 효과에 관해 검토한 뒤 미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점 역시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리플리는 이어 이번 0.25%p 금리인상은 지금의 경제상황으로 볼 때 금리인상이 긴축효과를 내고 있다고 연준이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점들을 감안할 때 연준의 정책 기조가 '완화'로 '약간'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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