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천공 한남공관 방문 의혹'에 대통령경호처 "가짜뉴스 유감"

노지민 기자 2023. 2. 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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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으로 활동하는 역술인이 대통령 관저를 이전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2일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하였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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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육군참모총장에게 천공·대통령경호처장의 관저후보 답사 들어"
대통령경호처 "김용현 처장은 천공과 일면식 없어…민주당 '가짜뉴스' 확산에 강한 유감"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천공'으로 활동하는 역술인이 대통령 관저를 이전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가짜뉴스'라 반박하고 나섰다.

대통령경호처는 2일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하였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경호처는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며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2021년 10월 YTN 보도 갈무리

천공의 관저이전 개입설은 지난해 12월4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 제기됐다. 천공이 대통령 관저로 유력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뒤 관저 후보가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이다. 대통령실은 같은 달 6일 김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김 전 의원 주장을 처음 전한 매체가 아닌 그가 이튿날 출연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를 함께 고발했다.

그러다 2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과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의 참모총장 공관 방문 사실을 들었다는 주장이 뉴스토마토 보도로 제기됐다. 이어 한국일보는 부 전 대변인이 남 전 총장 이야기를 화장실에서 들었고, 이후 유력 육군 인사에게 더 구체적인 정황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출간을 하루 앞둔 부 전 대변인 저서 '권력과 안보'에 나와 있다는 설명이다.

야권에선 진상규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 사무소에는 여기저기에 CCTV가 설치돼 있다. 해당 일자의 녹화 영상을 공개하라. 또, 공관 담당 부사관과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통화기록을 밝히라”며 “대통령 부부와 특수관계로 보이는 천공의 당시 행적을, 알리바이를 조사해서 공개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고소와 고발로 진실을 덮으려고만 하지 말고, 스스로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라고 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군 핵심 관계자들의 입에서 나온만큼 대통령실이 그저 가짜뉴스라는 말로 발뺌하고, 오리발만 내민다고 해명될 수 없다”며 “천문학적 국민 혈세 낭비와 안보 공백, 교통 난맥 초래 등의 국민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불도저처럼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을 밀어붙인 이유가 이것이었나. 대통령실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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