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전장연 단독면담서 입장차만 확인…“내일 시위중단 여부 발표”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2. 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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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한자리에 마주 앉았지만, 50분간 이어진 대화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으며 전장연은 내일 시위 재개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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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한자리에 마주 앉았지만, 50분간 이어진 대화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으며 전장연은 내일 시위 재개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전장연과 공개 단독 면담을 했다.
오 시장은 “여러 차례 시위를 통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부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알려졌으니 극단적 형태의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하철 탑승 시위의 배경이 된 탈시설화를 언급하며 “2001년 장애인이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이후부터 탈시설 논쟁이 있었다. 우리가 섭섭한 것은 서울시가 한 번도 책임 있게 리프트 사망사고를 사과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날 오 시장이 장애인 거주 시설을 방문해 말한 내용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며 “오 시장은 시설은 선택이라고 했지만, 협약과 가이드라인에서는 시설 수용을 장애인에 대한 차별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전날 장애인 복지 시설을 찾아 장애인 부모로부터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듣고 “시설을 계속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전장연과 공개 단독 면담을 했다.
오 시장은 “여러 차례 시위를 통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부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알려졌으니 극단적 형태의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하철 탑승 시위의 배경이 된 탈시설화를 언급하며 “2001년 장애인이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이후부터 탈시설 논쟁이 있었다. 우리가 섭섭한 것은 서울시가 한 번도 책임 있게 리프트 사망사고를 사과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날 오 시장이 장애인 거주 시설을 방문해 말한 내용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며 “오 시장은 시설은 선택이라고 했지만, 협약과 가이드라인에서는 시설 수용을 장애인에 대한 차별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전날 장애인 복지 시설을 찾아 장애인 부모로부터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듣고 “시설을 계속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야기를 들은 오 시장은 “전장연의 주장이 다 옳다고 쳐도 그걸 관철하려고 왜 지하철을 세우나”며 “정시성을 생명으로 하는 지하철 운행을 84번 지연시킨 것은 중범죄다. 그런데도 경찰은 전장연 시위자를 제대로 처벌 못 하고 있으니 우리 사회에 이 정도 사회적 강자가 없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시위 때문에 출근이 늦어질까 봐 자는 아이를 20∼30분 일찍 깨워야 하는 엄마도 사회적 약자다. 평범한 시민의 눈물 젖은 사연을 경청하고 존중해달라”며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확답할 것을 요청했다.
박 대표는 시가 전향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하철의 정시성을 강조하지만, 우리는 22년간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외쳤다”며 “철저하게 비장애인 중심으로 갔던 열차와 중증 장애인을 태우지 않은 열차, 이런 부분도 심각하게 고려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사회적 강자는 기획재정부”라며 “오 시장이 기재부에 ‘3월 23일까지 전장연과 만나 달라’고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오 시장과의 면담 이후 지하철 시위 중단 여부를 결정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내일 오전 8시경 혜화역 선전전을 할 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장애인단체 간 갈등으로 풀지 않으려면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들과 (탈시설화) 찬성·반대 단체들이 모여서 간담회를 열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오늘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시위 때문에 출근이 늦어질까 봐 자는 아이를 20∼30분 일찍 깨워야 하는 엄마도 사회적 약자다. 평범한 시민의 눈물 젖은 사연을 경청하고 존중해달라”며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확답할 것을 요청했다.
박 대표는 시가 전향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하철의 정시성을 강조하지만, 우리는 22년간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외쳤다”며 “철저하게 비장애인 중심으로 갔던 열차와 중증 장애인을 태우지 않은 열차, 이런 부분도 심각하게 고려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사회적 강자는 기획재정부”라며 “오 시장이 기재부에 ‘3월 23일까지 전장연과 만나 달라’고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오 시장과의 면담 이후 지하철 시위 중단 여부를 결정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내일 오전 8시경 혜화역 선전전을 할 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장애인단체 간 갈등으로 풀지 않으려면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들과 (탈시설화) 찬성·반대 단체들이 모여서 간담회를 열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오늘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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