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다음은 술이다"…편의점, 주류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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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주류 유통 채널로 거듭나고 있다.
가정용 맥주와 와인뿐만 아니라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양주까지 주류 전문점·대형마트 수준의 다양한 구색을 갖추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와인, 양주를 중심으로 편의점 매출이 폭증하면서 편의점 쪽 납품이 점점 늘고 있다"며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하이볼 등 양주는 특히 객단가도 높아 점주나 본사 입장에서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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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 주류 전담 조직 출범
MZ에 인기 양주 라인업 점점 늘려
객단가 높은 술…좋은 술 구비가 '과제'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편의점이 주류 유통 채널로 거듭나고 있다. 가정용 맥주와 와인뿐만 아니라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양주까지 주류 전문점·대형마트 수준의 다양한 구색을 갖추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와인, 양주를 중심으로 편의점 매출이 폭증하면서 편의점 쪽 납품이 점점 늘고 있다”며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하이볼 등 양주는 특히 객단가도 높아 점주나 본사 입장에서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편의점 주류 매출은 폭발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인 ‘포켓CU’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 ‘CU BAR(바)’는 매출이 연평균 12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CU BAR의 연도별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02.6%, 2022년 145.2%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도 110.6%를 기록했다. 출시 원년인 지난 2020년 매출과 비교하면 5.5배 성장한 수치다.
CU BAR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앱에서 미리 예약 구매하면 지정한 날짜와 점포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맥주, 와인, 양주 등 다양한 주류 카테고리에서 총 1200여개 상품을 갖추고 24시간 예약을 받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양주가 편의점 주류 매출을 견인 중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1월 21~24일) 주류 매출이 전주대비 61% 증가한 가운데 양주가 10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와인(61%) △맥주(59%) △민속주(58%) △소주(52%)가 뒤를 이었다.
편의점 주류 전쟁에 불을 당긴 것은 지난해 7월 GS25가 단독으로 선보인 ‘원소주’다. ‘가수 박재범이 만든 소주’로 화제를 모은 이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GS25는 원소주 외에도 ‘버터맥주’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CU는 프리미엄 소주 ‘빛24·32’, 세븐일레븐 ‘캬’ 맥주 등 자체브랜드(PB) 상품 출시가 줄을 이었다.
편의점은 주류 담당 직원의 전문성도 높이고 있다.
지난달 GS25 소속 김유미 와인 전문MD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 기사 작위인 ‘코망드리’를 받았다.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로 보르도 와인 발전에 기여했거나 전문성을 인정받아야만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주류 특화 매장이었던 강동ECT점의 3분의 1을 700여종의 주류·안주류로 채우고 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점장을 선임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빵’, ‘연세크림빵’ 처럼 편의점이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작년부터 이 흐름이 주류 쪽으로 넘어오는 모양새”라고 했다. 이어 “PB 주류뿐만 아니라 품질 좋은 양주나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확보·공급하는 게 편의점의 주요 과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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