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 편입→졸업' 3년에서 2년으로···집중과정 도입 검토

편입-졸업 교육과정 3년에서 2년으로
"복지부 요청으로 검토···의견수렴 중"
9일 10개 지거국 간호대학장들과 회의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청사

[서울경제]

교육부가 간호대학 편입부터 졸업까지 걸리는 교육과정을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집중간호학사 특별과정'(집중과정) 도입 검토에 나섰다. 간호 전공생 졸업생의 간호사 면허 취득 기간을 줄여 단기적인 간호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일 보건복지부와 대한간호사협회 요청을 받아 2년 길이의 집중과정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간호대 학사과정에 편입해 졸업하려면 3년이 걸린다. 통상 학사편입은 3학년 과정부터 시작하지만 간호대의 경우 국가고시 자격요건 달성을 위한 실습이 많아 2학년 과정부터 밟기 때문이다. 충북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은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간호대 편입생을 받지 않는다.

교육부가 검토 중인 집중과정은 이 기간을 2년으로 줄여 간호사 면허 획득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골자다. 간호사 면허 취득 기간을 단축해 간호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제도적으로는 도입에 문제가 없으나 4년 과정인 간호대 학사 과정을 2년 만에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9일 10개 지방거점국립대학 간호대학장들을 만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정원외 제도를 활용하면 학사편입은 가능하지만 실습 시간을 감안했을 때 140점 학점인 4년 과정을 2년 과정으로 운영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며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하며 집중과정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