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였고, 굉장히 만족"…'골칫덩이' 방출한 다저스, 처음 입 열었다

입력 2023. 2. 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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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앤드듀 프리드먼 사장이 '성폭행 혐의' 트레버 바우어를 방출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골칫덩이' 바우어와 연일을 끊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관계자들이 트레버 바우어를 방출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열었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SNS를 통해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갖던 중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아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검찰청은 증거가 부족한 탓에 바우어에 대한 형사 소송을 진행하지 않았고, 바우어는 법적으로는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유죄 판결이 없더라도 가정 폭력과 성폭행, 아동 학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부과했다. 바우어는 꾸준히 무죄를 주장했고, 지난해 12월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194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바우어는 징계 축소로 인해 2023시즌 마운드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이를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다저스는 지난 1월 7일 트레버 바우어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바우어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그는 현재까지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과 'LA 타임스'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과 스탠 카스텐 회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프리드먼은 "우리는 모든 정보를 검토했고, 바우어의 이야기도 들었다"며 "바우어가 정책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왔고, 방출을 하게 됐다. 옳은 판단이었고, 우리의 판단에 매우 만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바우어는 지난 1월 "다저스 구단은 내가 올해 복귀해 팀을 위해 투구하기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카스텐 회장은 "개인적인 대화를 한 것에 대해 반박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루는 올바른 방법과 과정을 밟았고, 방출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모든 이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을 아꼈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전력 보강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는데, 바우어에게 지급해야 하는 연봉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프리드먼은 "바우어가 오프시즌 보강에 방해가 됐던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바우어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와 마찬가지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바우어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해외로 돌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미 외국인 구성을 모두 마쳤다. 따라서 일본과 도니미카공화국, 멕시코 등 선택지의 폭이 줄어들었다. 바우어가 어떤 나라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될까.

[LA 다저스 시절 트레버 바우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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