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검색엔진에 챗GPT 탑재 … 구글과 정면대결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2023. 2. 2.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급한 구글 챗봇테스트 나서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조만간 자사 검색 엔진인 '빙(Bing)'에 탑재한다. 구글이 장악한 검색 엔진 시장을 추격하기 위한 일환이다. 이에 대항해 구글은 챗GPT와 경쟁할 인공지능(AI) 챗봇에 대해 본격 테스트에 나섰다. 1200억달러(약 146조원) 규모 검색 시장을 놓고 빅테크 기업들이 일대 자웅을 겨루는 대목이다.

1일(현지시간) 테크 미디어인 테크크런치와 세마포에 따르면 MS는 구글이 장악한 검색 엔진 시장을 단숨에 추격하고자 챗GPT의 업데이트 버전을 검색 엔진 빙에 탑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MS는 오픈AI와 손잡고 챗GPT 기반 AI인 GTP-3.5를 GPT-4.0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크런치는 "챗GPT는 긴 문장에 대한 답변에는 몇 분의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하지만 GPT-4.0으로 무장한 챗GPT는 답변이 훨씬 빠르고 보다 인간적으로 글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검색 시장 규모는 1200억달러 수준이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현재 검색 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84%로 절대적이고 그다음 MS 빙 8.9%, 야후 2.6%, 얀덱스 1.5%, 덕덕고 0.8%, 바이두 0.6% 순이다.

MS가 챗GPT를 등에 업고 아성에 도전하자 구글에 비상이 걸렸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챗GPT에 경쟁할 AI 테스트에 나섰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람다(LaMDA)'를 활용해 챗봇 '견습 시인(Apprentice Bard)'을 테스트하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아틀라스'다. 현재 구글은 검색 엔진에 이러한 AI를 통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챗봇을 구글 검색 페이지에 적용해 문답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구글 홈페이지 검색창 바로 우측 밑에 있던 '운이 좋은 것 같아요(I'm feeling lucky)' 버튼을 빼고 다섯 가지 서로 다른 잠재적 질문을 보여주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 아래로 챗봇이 이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특히 말풍선 형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글은 챗GPT와 유사한 방식으로 AI를 학습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직원이 대화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챗봇이 답변을 내놓고, 직원이 다시 답변에 피드백을 제공해 학습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차별점은 구글의 막대한 정보 검색 기능을 접목한 것이다.

구글 람다는 약 1370억개에 달하는 매개변수를 학습한 AI로, 오픈AI의 GPT-3.5에 필적한다.

[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