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상민 탄핵안 지도부 일임”…박홍근 “국회가 직접 李 문책해야”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3. 2. 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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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野, 당내 의견 더 수렴하기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호영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논의한 결과, 지도부에 일임한 뒤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 발의 여부를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며 “지도부는 오늘과 내일 늦게까지 의총에 있지 못했거나 충분히 의견을 이야기하지 못한 분들 의견을 포함해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 발의에 대해 반대가 많았나’라는 물음에 “많지 않았고 모든 의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며 “다만 방식이나 과정에 대해서는 좀 더 설명을 들어야 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그간 10·29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이유로 이 장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으나 후속 조치가 없자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아 사실상 수용을 거부한 바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원내 제1당으로서 그 어떤 셈법이 아닌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가 정치 책임만 놓고 판단할 것”이라며 “입법부인 국회가 이태원 참사의 총괄 책임자인 이상민 장관 문책에 직접 나서 정부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의견을 모으기 전에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밤샘 농성 토론을 하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를 주축으로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 및 이상민 파면 추진 행동하는 의원 모임’을 결성해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상민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지난 1일 국회에서 밤샘 농성 토론을 시작으로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 모임에는 박광온, 홍익표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60명이 넘는 의원이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조를 편성해 24시간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농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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