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파월 속내 잽싸게 읽었다 나스닥 치솟고 美국채금리 출렁
◆ 美연준 베이비스텝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추가 긴축 의지를 밝히며 매파 발언을 쏟아냈지만 시장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는 3월 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하반기에는 한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힘을 얻었다.
특히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둔화)' 발언에 증시는 환호했고, 달러값은 급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마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02%, 1.05%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2% 급등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국채 10년물 금리는 0.13%포인트 내린 3.39%를 기록했다.
국채 2년물 금리도 0.12%포인트 하락한 4.09%를 보였다. 3개월 전 110을 넘던 달러인덱스는 2일 장중 100선까지 하락하며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파월 의장은 1일 금리 결정 이후 한 기자회견에서 "할 일이 아직 더 남았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말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말을 하면 할수록 주식과 채권시장은 더 달렸다"고 전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기쁘다(gratifying)'와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두 단어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노동시장이 약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기쁘다는 것과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두 단어가 시장을 열광에 빠트렸다"고 설명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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