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 자제" 요청한 오세훈...전장연, 재개는 내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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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간 단독 면담이 2일 극적으로 성사됐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전장연 측은 오 시장과 나눈 검토한 뒤 내일(3일) 오전 혜화역에서 개최 예정인 선전전에서 시위 재개 여부 등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전장연과 서울시청에서 약 50분간 만난 자리에서 탈시설과 이에 따른 장애인권리예산, 이동권 보장, 지하철 지연 시위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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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간 단독 면담이 2일 극적으로 성사됐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전장연 측은 오 시장과 나눈 검토한 뒤 내일(3일) 오전 혜화역에서 개최 예정인 선전전에서 시위 재개 여부 등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전장연과 서울시청에서 약 50분간 만난 자리에서 탈시설과 이에 따른 장애인권리예산, 이동권 보장, 지하철 지연 시위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전장연 측에 '지하철 시위'를 자제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지금 전장연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점차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미 그동안 여러 차례 시위를 통해 전장연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부에 무엇을 요구하려는지 잘 알려졌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시위는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지하철 안에선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서울시와 기획재정부 등이 그동안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2001년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이 리프트 추락사고로 사망한 이후 역대 서울시장들이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사과도 없었다"며 "장애인들은 22년간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하철 이동권뿐만 아니라 저상버스 도입, 시외버스 등 서울은 상대적으로 잘돼 있지만 지역 간 불평등 상태가 심각하다"며 "기재부가 예산을 편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장연의 핵심 요구사항인 탈시설에 대해선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따르면 당사국에 모든 형태의 시설을 폐지하고, 신규입소를 금지하고, 시설 투자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며 "시설 수용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전장연은 장애인 탈시설, 이동권을 보장받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서울시가 챙겨야 할 사회적 약자는 수백, 수천가지에 달하는 점을 이해해달라"면서 "탈시설에 대해 충분히 계속해서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달 오 시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연을 향해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고 규정한데 대해 "저희가 약자인지, 강자인지 이분법적으로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진짜 강자인 기재부에 지원 예산을 늘려달라고 요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을 '강자'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시성을 생명으로 하는 지하철을 84번이나 지연시키고도 경찰이 제대로 처벌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철도안전법을 엄청나게 위반한 중범죄인데, 이 정도 사회적 강자는 없다"고 맞섰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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