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형유통사 시급 7% 통큰 인상
물가상승률 4%보다 더 올려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일본 유통 대기업 이온이 시간제 근로자 40만명의 시급을 7%가량 인상한다.
이 같은 상승폭은 일본의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작년 12월 4%)을 웃도는 수준으로, 직원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인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일본 유통업체 등의 시간제 근로자 임금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온은 슈퍼마켓·드러그스토어 등 147개 자회사에서 시간제 근로자의 시급을 이르면 오는 3월부터 7% 올린다. 약 40만명이 이번 임금 인상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온 직원 중 80%가량에 달한다. 유통업체 노동조합 등이 가입돼 있는 UA젠센은 올봄 임금 인상 교섭에서 5%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온의 인상률은 이를 뛰어넘는다.
전국 이온 슈퍼마켓의 시간제 근로자 평균 시급은 약 1000엔인데, 이번 인상으로 시간제 근로자의 연평균 급여가 8만엔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온의 시급 인상은 인력을 원활하게 확보하고 직원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고 점포 등의 영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일본에서는 인력 부족 현상이 빚어지며 시급 인상 움직임이 있었다. 도쿄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는 4월부터 시간제 근로자와 아르바이트의 시급을 80엔가량 올리기로 했다. 슈퍼마켓 업계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도시권에서 계산원을 모집할 때 제시된 시급은 평균 1015엔이었다.
한편 일본에서는 비정규직의 경우 일정 소득을 넘어서면 사회보험료 등을 부담하는 '연수(입)의 벽' 문제로 이 선을 넘지 않기 위해 근로시간을 줄이는 상황도 발생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연수의 벽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쿄/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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