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학기술 스타트업 적극 뒷받침"…CES '혁신상' 기업인과 오찬

'CES 2023' 혁신상 기업인 42명 용산 대통령실 초청 오찬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의 혁신에 국가 경쟁력은 물론이거니와 우리의 미래 생존이 걸려있다"며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업인 42명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혁신 스타트업들 중에서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들이 대거 탄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은 지난달 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벤처·스타트업 CEO들의 성과를 격려하고, 디지털 혁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2023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그래핀 스퀘어 홍병희 대표로부터 그래핀을 이용해 접을 수 있는 얇은 온열판인 그래핀 라디에이터에 대해 설명듣고 있다. 연합뉴스

오찬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CES 혁신상 중에서도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벤처‧스타트업의 제품이 시연된 부스를 관람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세계 최초의 촉각 그래픽 장치, 전자식 자가세정 지능형 보안 카메라,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플랫폼, 첨단 신소재 그래핀으로 열을 생성하는 가상 벽난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등이다. 윤 대통령은 기업 대표들로부터 기술 설명을 들으며 "특허는 확실하게 해놨느냐"며 재차 묻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벤처·스타트업들이 그 치열한 현장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보여준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또 해외 순방 당시 뉴욕대학, 토론토대학,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등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거기서 석학들과 대화를 해보니까 각 분야의 첨단 기술이 디지털과 융합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9월에 디지털 전략을 발표하고, 경제사회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지금 촉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을 설명한 뒤,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 유치와 또 투자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수상 소감과 건의 등을 경청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했다.

메타버스 오디오 솔루션을 개발한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는 "VR 투자 붐 종료와 함께 폐업 위기를 겪었지만 정부의 R&D 지원 사업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덕택에 최근 유명 드라마 속 주인공 목소리 변환이 저희 기술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 작문 보조 솔루션을 개발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이세영 대표는 "앞으로도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나아지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성능 컴퓨팅 지원, 인프라 투자 등을 건의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과거에는 공장을 하나 지으면 증기에서 전기로 바꿔가면서 100년 이상 썼지만 이제는 디지털 융합이 되면서 디지털 이노베이션 안에서 다시 혁명을 논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며 "빛의 속도로 과학기술이 변하는 시대에는 여러분들과 같은 스타트업이 정말 중요하며, 대기업도 스타트업과 생태계를 공유하지 않으면 온전하게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기업의 운영 과정에서 자금, 법무, 회계, 재무, 경영컨설팅까지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참석자들에게 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번 오찬 간담회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에도 윤 대통령은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를 찾아 "국가발전의 동력은 과학기술이고, 그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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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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