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00만원' 가게 상습 무단주차…항의 점주에 "인심이 쯧쯧"

김송이 기자 2023. 2. 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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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영업장 주차장에 상습적으로 무단 주차한 민폐 이웃이 주인에게 되레 화를 내며 뻔뻔한 태도로 대응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A씨는 1층 주차장을 포함한 가게를 이용하며 임대료로 매월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있다.

얼마 후 무단 주차 차량들 중 한 차주가 A씨에게 "차 좀 나갈게요"라며 막아둔 차를 빼달라고 연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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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남의 영업장 주차장에 상습적으로 무단 주차한 민폐 이웃이 주인에게 되레 화를 내며 뻔뻔한 태도로 대응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잘못한 건가요? 대체 이게 이런 식으로 욕먹어 마땅한 건지'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전한 A씨는 경기 광명에서 고깃집을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날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A씨는 1층 주차장을 포함한 가게를 이용하며 임대료로 매월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있다. 오전 10시쯤 출근한다는 A씨는 항상 무단 주차돼있는 차량들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주차금지 물통을 4개나 사용해 공간을 막아뒀지만 인근 공업사 직원들은 물통을 치워가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무단 주차를 했다.

화가 난 A씨는 이날 출근 후 무단 주차 차량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자신의 차로 막아버렸다. 얼마 후 무단 주차 차량들 중 한 차주가 A씨에게 "차 좀 나갈게요"라며 막아둔 차를 빼달라고 연락해왔다. 두 번의 문자메시지에도 A씨가 반응하지 않자 차주는 황당한 문자를 보내왔다.

"비어있는 주차장 필요할 때 30~40분 좀 이용했다고 이런 식으로 차를 막아놓고. 동네 장사하는 분이 이렇게 인심 잃어서야 쯧쯧. 대성은 못하시겠다"며 되레 A씨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기가 찬 A씨는 답장으로 "무단 주차가 6대다. 월세 1000만원 넘게 내고 주차장까지 임대했다. 필요할 때 맘대로 쓰고 주차비라도 주시는가. 무슨 발상인지 모르겠다. 점심 식사하러 오신 분들 주차 자리 없어서 다른 곳에 댔다가 스티커 받아서 저희가 벌금 내드린 적도 있다"며 참아왔던 말을 쏟아냈다.

이어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라. 누구보고 대성 하니마니 하지 마시고 그쪽 인성이나 길러라. 동네 아파트, 주택가 아니고 돈 내고 임대해서 쓰는 개인 사유지라는 걸 인지하시기 바란다"며 울화통을 터뜨렸다.

A씨는 "매일 출근해서 차 빼달라고 하는 것도 이제 지친다. 이게 제 잘못이냐. 전화하니 수신거부 상태에 문자도 안 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거지들.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진짜 뻔뻔하다", "자기는 잠깐 댔다지만 주인은 저런 거지들 수천 명 상대해야 한다", "차 끌고 다닐 돈은 있고 주차비는 없는 못된 인간들" 등의 댓글을 쏟아내며 함께 분노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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