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족할만한 경기력…亞 정복 자신 있어요"
샷·퍼트 등 감각 회복해
올해 아시아 투어 도전
프로 세계에서 각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는 존재감이 엄청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박상현(40)이 그렇다. 통산 상금랭킹 1위와 통산 11승 등 기록을 세우며 얻은 '코리안투어 간판'이라는 수식어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 박상현이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바로 아시안투어 정복이다. 2018년 아시안투어 신인상을 받았던 그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2023년을 시작한다.
새해 처음 출전하는 대회 역시 2023시즌 아시안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이다.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 경제도시에 있는 로열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을 앞둔 박상현의 목소리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박상현은 "도전은 항상 설렘을 동반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며 "40세가 됐지만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박상현이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출전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출전권을 갖고 있던 그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도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앞선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박상현은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하며 상금왕에 올랐던 2018년 이후 골프가 잘 안됐다. 지난 4년간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던 대회가 손에 꼽을 정도"라며 "다행히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올해는 도전해볼 만하다는 확신이 생겨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투어 도전을 결정한 뒷배경도 같다. 박상현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성적에 대한 걱정 없이 골프를 치는 게 오랜만이다. 2018년처럼 골프가 잘돼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며 "체력적으로도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목표를 높게 잡았다. 아시안투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만반의 준비를 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뜨거운 겨울을 보낸 박상현이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일찍 클럽을 잡은 이유는 이달 시작되는 아시안투어 3개 대회를 위해서다. 박상현은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시작으로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과 카타르 대회까지 출전하려고 한다. 시즌 초반이 중요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훈련 강도를 높여 비시즌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40세가 된 박상현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할 계획이지만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도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올해는 이력에 추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록을 반드시 하나 이상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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