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서 될 일 아냐" 작년 물가상승 전국 1위 강원…올해 1월도 역대급 껑충

신관호 기자 2023. 2. 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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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연간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데 이어 올해 첫 월간 물가지표도 역대 급 기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강원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 100)는 111.58로 집계됐다.

더구나 연간 기준 강원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지난해를 기준으로, 24년 만에 최고치로 기록하며 전국 1위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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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가스 사용량과 가스 요금을 비교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1월 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는 28.3% 폭등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202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 내 연간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데 이어 올해 첫 월간 물가지표도 역대 급 기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강원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 100)는 111.58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105.37)과 비교하면, 5.9%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통계청이 2일 공개한 최근 24년(2000년부터 올해까지) 사이 각 1월 중 소비자물가 등락률(전년 동월대비 등락비율)이 5%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역대 최고치의 물가상승 원인은 상품물가의 영향이 크다. 도 소비자물가지수를 큰 틀에서 구성하는 상품(농축수산물‧공업제품‧전기‧수도‧가스)과 서비스(집세‧공공서비스‧개인서비스) 두 가지 물가 중 상품의 상승률은 7.2%, 서비스의 상승률은 4.5%로 각각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전기‧수도‧가스는 27.6%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공업제품은 등유와 경유를 중심으로 6.5%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더구나 연간 기준 강원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지난해를 기준으로, 24년 만에 최고치로 기록하며 전국 1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강원 소비자물가지수는(2020년 기준 100)는 108.98로 2021년(102.80)보다 6.18p 올랐으며, 동년 전국의 지수(107.71)보다 1.71p, 서울의 지수(106.69)보다도 2.29p 웃돌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와 2021년을 비교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강원도가 전국 1위였다. 상승률이 6.0%로, 전국(5.1%)대비 0.9%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확인결과, 지난해 기준 연간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첫 물가지표도 역대 급 상승지표를 보인 만큼, 강원 소비자들의 걱정이 크다.

도민 A씨(50대)는 “작년에 가볍게 장을 봐도 평년보다 지출비용이 늘어 걱정이었는데, 해가 바뀌어도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면서 “공과금 비용도 오른 것 같아 더 걱정이다. 임금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아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호소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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