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상용차 시장 독점 끝낸다”…타타대우, 내년 ‘더쎈 EV’ 출시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2. 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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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타타대우상용차판매 김정우 대표, 타타대우상용차 아닐 신하 부사장, 타타대우상용차 김방신 사장, 기리시 와그 타타모터스 사장 겸 타타대우상용차 이사회 의장, G.V.라마난 타타모터스 부사장 [사진제공=타타대우상용차]
타타대우상용차가 내년 준중형트럭 ‘더쎈’의 전기차(EV) 모델을 출시하고, 오는 2025년에는 1t 전기트럭을 선보인다고 2일 발표했다.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에 제동을 걸겠다는 포부다.

이날 타타대우상용차는 전북 군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장 디자인이 고급 세단 수준으로 럭셔리해진 ‘2023 더쎈’을 소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2023 더쎈은 적재중량 3·4·5t급 준중형트럭 더쎈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타타대우의 준중형트럭 더쎈은 동급 최대 출력의 강력한 엔진, 풀 에어 브레이크를 장착한 우수한 제동 성능과 함께 상용차 업계 최초로 ZF사의 최신 8단 자동 변속기, 2280mm의 광폭 적재함을 적용하는 등 높은 주행 편의성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 [사진제공=타타대우상용차]
김방신 타타대우 사장은 “상용차 시장점유율 30%와 더불어 준중형트럭 1위를 달성하는 게 타타대우의 목표”라면서 “2023 더쎈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쎈 전동화 모델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타타대우가 적재중량 2.5t~25t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대부분 점유하고 있는 1t 트럭 시장에는 아직 발을 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한 뒤 “2025년 중반 정도에는 타타대우의 1t 전기트럭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더쎈은 내장 디자인의 고급스러운 변화를 예고하며 공개 전부터 상용차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타타대우는 이번 인테리어 새 단장을 준비하며 실제 상용차 운전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루 평균 8시간 30분을 차 안에서 보내는 운전자들의 경우 더욱 안락하고 세련된 실내를 원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타타대우상용차 ‘2023 더쎈’의 실내 [사진제공=타타대우상용차]
타타대우는 이러한 수요에 응하기 위해 운전석에 에어 서스펜션 시트를 장착함과 더불어, 물류업계에 종사하는 운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3종 USB 단자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방신 사장은 “오늘 공개한 2023 더쎈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향후 선보일 전기트럭의 실내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물이 공개된 2023 더쎈 실내는 고급스러운 하이그로시 소재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풀HD 클러스터와 10.25in 초대형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회사는 주행 편의성과 시각적 만족감을 고려해 대시보드와 시트 사이의 공간도 기존 대비 5cm를 추가 확보했다.

행사에 참석한 기리시 와그 타타모터스 사장 겸 타타대우상용차 이사회 의장은 “2023 더쎈은 한국 준중형트럭 시장을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더쎈을 바탕으로 탄소배출 없는 전동화 트럭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4단계 수준 자율주행 상용차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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