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철새 정치 비판에 "국힘이 마지막…여기서 정치 끝낼 것"

"윤심 아닌 윤힘보태기 경쟁 됐으면"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합 50% 넘어야 내년 총선 승리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마포포럼 사무실에서 열린 '제66차 더좋은 세상으로' 정례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일 본인이 당적을 여러 번 옮긴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여기에서 정치를 끝낼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서 열린 마포포럼 강연에 참석해 "사실 저는 당을 옮겼다기보다는 제가 다 만들었다"며 "작년 윤석열 대선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양당제를 근본으로 하고 만든 선거 제도에서 엉뚱하게 3당을 하는 것이 많은 사람만 고생시키고 의미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방향을 잡은 다음에 제가 몸을 담고 그 당이 발전할 수 있게 해야 우리나라가 발전한다고 생각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이번 전당대회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경쟁이 아니라 오히려 윤힘 보태기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열심히 해온 걸 자꾸 팔아먹고, 윤 대통령이 나를 더 좋아한다는 경쟁이 아니라 누가 윤 대통령에 힘을 더 보탤 수 있고, 누가 더 많은 사람을 이번 총선에서 당선시킬 수 있느냐로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만약 이번에 여러분이 선택해줘서 제가 당대표가 되고 또 그때까지도 이 대표가 살아남아있다면 저한테는 제일 쉬운 싸움이 된다"며 "제 지역구가 대장동이고, 집이 백현동"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5월6일날 이 대표와 붙으려고 거기에서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며 "즉 대통령 인수위원장직이 끝나고 나서 무엇을 해야할 건가 대통령과 상의했을 때 이재명을 잡아야겠다 판단했다. 그래서 선전포고를 하고 이재명 사는곳에 출마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중대선거구제 관련해서는 "사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때 대통령과 이야기를 많이 한 내용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지금 당장 중대선거구제 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우선은 시간도 그렇고, 내년에 우리가 정말 절대다수당이 돼야지 우리 계획대로 할 수가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용산과 정당이 100% 정말 똑같은 목소리만 낸다면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윤 대통령이 정말로 열심히 하셔서 30%였던 지지율을 화물연대 사건을 잘 해결하면서 40%까지 올렸다. 그럴 때 당이 해야하는 일은 다른 어젠다를 민주당보다 먼저 선보여 이슈를 주도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합이 50%가 넘어야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