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안 벗는데 5월엔 노 마스크 될까?…시민들 '기대반 걱정반'

유민주 기자 원태성 기자 2023. 2. 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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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해요. 아직까지는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는 벌써 1년 전부터 (마스크) 벗고 살았는데 우린 너무 서로 눈치 보고 사는 거 같아요. 모든 의무 없애도 쓸 사람은 쓰는거죠."

'5월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해제'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폭 완화됐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처럼 전면 해제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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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마스크 착용 강제 줄이고 취약층 방역에 초점 맞춰야"
쇼핑몰 등 각종 실내 시설과 음식점, 카페, 버스 터미널, 지하철역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 가운데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어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원태성 기자 = "신중하게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해요. 아직까지는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는 벌써 1년 전부터 (마스크) 벗고 살았는데 우린 너무 서로 눈치 보고 사는 거 같아요. 모든 의무 없애도 쓸 사람은 쓰는거죠."

'5월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해제'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폭 완화됐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처럼 전면 해제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 방역당국은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을 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바꿨다. 또한 앞으로 상황에 따라 다가오는 5월쯤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마스크 없는 일상 '시기상조' vs 전면 해제해야

대학생 최모씨(21·여)는 2일 마스크 전면해제에 대해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입학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수업을 듣거나 발표할 때 항상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누구든 마주하기 편했는데 이제 그런 시절은 다 지나간 거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매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종교시설에서 근무하는 권모씨(40)는 "마스크 전면해제가 지금 당장 실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며 "사람들의 선택으로만 두기엔 아직 감염 우려가 크고 마스크 권고 조치만 하기엔 개인의 책임이 너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모든 장소에서 '의무' 규정을 해제하는 것이 혼란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하철 역사 안에서 어묵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지하철 역이나 대기 장소에서는 벗어도 되는데 벗는 사람 못 봤다"며 "지하철에서 내린다고 바로 벗는 것도 말이 안되는거 같은데 이번에 아예 모든 장소에서 해제하는게 서로 오해도 안하고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씨는(27)는 "카페를 가거나 놀러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답답하지 않고 편하다"며 "이제는 일상에서 마스크를 잊고 사는 평범함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 전문가 "강제성 줄이고 취약층 방역에 초점 맞춰야"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 '강제성'에 대해선 점차 해제하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이제는 사회 취약층에 방역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그동안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억제됐다"며 "강제성 해제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성을 다 없애도 결국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착용을 완전히 하지 않아도 된다는 때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병원에서는 고위험군 환자 발생으로 갖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의료기관 종사자와 환자 개인의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영준 고려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안암병원 교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마스크 해제가) 1년은 늦다"며 "이제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는 "특히 아이들의 경우 마스크 착용으로 표정을 읽을 줄 모르거나 심하게 부끄러워 하는 등 부가적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병원은 당연히 착용 의무화를 유지해야 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는 이젠 개인마다 판단할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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