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약 밀수 624㎏…관세청 “마약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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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에서 마약소비국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관세청은 "2021년 대비지난해 ㎏단위(대형) 필로폰 밀수가 124% 증가했다"며 "국제 마약밀수 조직이 개입된 국내 유통·판매 목적의 대규모 밀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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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용 마약·외노자 수요 마약 폭증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에서 마약소비국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관세청은 마약과의 전쟁에 나섰다.
관세청은 2일 서울세관에서 ‘2022년 마약류 밀수 단속 동향’과 ‘마약 밀수 단속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날 “국내 마약문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매일 2건 이상의 마약밀수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마약 청정국’ 지위를 상실한지 8년이 지나, 이제는 ‘마약 소비국’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관세청은 올해를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삼고 관세청의 모든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마약 적발량은 624㎏이다. 전년(1272㎏)과 달리 51% 줄은 양이다. 지난해 마약 적발건수는 771건을 기록했다. 전년(1054건)보다 27% 감소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2021년에는 초대형 마약 밀수 적발 2건(802㎏)이 있어 이를 제외했을 땐 당시보다 지난해 적발 중량이 64% 늘어난 셈이다. 관세청은 “2021년 대비지난해 ㎏단위(대형) 필로폰 밀수가 124% 증가했다”며 “국제 마약밀수 조직이 개입된 국내 유통·판매 목적의 대규모 밀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요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 361㎏, 461건 ▷특송화물 226㎏, 196건 ▷항공여행자 36㎏, 112건 순이었다. 2021년에 비해 지난해 국제우편이 87%, 특송화물이 86% 늘었다. 당국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가 간 이동제약의 영향으로 마약 유통 경로가 비대면 밀수 경로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해석했다. 항공여행자는 157%로 급증했다. 관세청은 이에 관해 “코로나19 주기적 유행 영향으로 여행자를 이용한 밀반입이 재개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클럽용 신종마약(MDMA 케타민)과 외국인노동자 중심으로 수요가 큰 마약(합성대마 야바)은 지난해 2021년 대비 폭증했다.
관세청은 마약 밀수 단속 종합대책으로 ▷반입경로별 마약 차단 망 구축 등 통관검사 강화 ▷조직·인력·첨단장비·연구개발 확대와 같은 단속 인프라 확충 ▷국내외 공조 활성화 ▷수사기법 고도화 등 수사역량 제고 총 4개 분야 12개 추진과제를 내세웠다. 당국은 이에 대해 “마약의 국내 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관세행정 전 분야에 걸친 전방위적 단속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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