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국힘 당권 레이스 천하람이 변수”…‘김찍장’은 왜?

정창화 2023. 2. 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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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정부, 난방비 지원 대책 평가?
장성철 "난방비 폭등은 문재인 정부 탓…윤 대통령, 국민들 부담 덜어주기 위해 지시한 것"
김성회 "대통령 '중산층 지원' 발언 섣불러…장기적 계획 세우고 발표했으면"
# 김기현 '김연경·남진 사진' 공개 논란
김 "3분 동안 편안한 저녁? 국가대표는 건드리지 맙시다"
장 "창피한 일, 욕심 과하지 않았나"
# 여 당권 레이스 '김찍장'?…천하람 변수?
장 "안철수 후보측에선 김기현 후보 찍으면 결국 장제원 의원이 대표되는 효과있다며 '김찍장'이라고 견제"
김 "천하람 등판하면 전당대회 외면했던 당원들 투표 참여할 것…선거판 혼전 예상"
# 민주, 이상민 탄핵? 김건희 TF?
장 "이재명 보호보다 정권 핵심 공격하면서 힘 보여주겠다, 지지층 결집…

■ 방송시간 : 2월 2일 (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https://youtu.be/bSAUMNneDsI

◎범기영: 목요일 여의도 코너는 사사건건 김앤장 시간입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범기영: 사사건건 김앤장은 민생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죠.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것부터 먼저 좀 보면서 이야기를 할까요? 소비자물가지수가 왜 이렇게 오릅니까, 정말? 월급이 이만큼씩 오르면 참 좋을 텐데. 전기, 가스, 수도 인상 폭 보십시오. 28%가 올랐고요. 전기료는 29%, 도시가스는 36%가 올랐습니다.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이고 정부에서 난방비 인상 대책 고민하다가 중산층까지 지원을 좀 하자, 이런 이야기가 대통령 입에서 먼저 나왔고 여러 안을 고민하다가 일단 저소득층, 차상위계층까지만 일단 지원하는 방안이 나왔어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성철: 먼저 월급도 좀 올려주시고 저희들 출연료도 좀 올려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범기영: 수신료부터 좀 많이 올려주시면...

▼장성철: 그거는 문재인 정권 탓입니다. 문재인 정권 때 안 올려줬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 탓이라고 말씀드리고, 지금 정부의 대책은 어쩔 수 없는 최소한의 선택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본적으로 59만 원을 일괄적으로 지원을 하겠다는 건데, 현금으로 지원해 주는 거는 아니고요. 12월부터 3월 달까지 할인을 해 주겠다, 그런 상황인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아요. 그런 쪽으로 상당히 어려워하고 있는 서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이렇게 지원해 주는 것들을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좀 적극적으로 이렇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홍보도 서민들 대상으로 많이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단 지자체에서도 난방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 시작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자체 차원에서도 좀 진행이 될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너무 작지 않느냐, 폭이. 지원 금액도 작고 저소득층, 이런 분들한테만 지원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층이나 다른 층의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런데 하지만 정부는 재원이 없어요. 이거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일단 국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중산층 이상의 지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죠.

▼김성회: 국가 채무를 늘리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큰 문제였다고 말씀하시는 윤석열 정부가 지금 문재인 정부 때 마지막 증가 폭보다 더 높은 폭으로 국가 부채를 만들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입니다. 도대체 재정 당국이 무슨 계획을 어떻게 짜고 있는 건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이고요. 반면에 이 공공요금이 인상된 것을 저는 마냥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말하는 정부도 좀 웃기는 얘기고요. 코로나 시기가 어려우니까 우리가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했던 거죠. 그건 어쩔 수 없는 정책이었습니다. 올려야 될 걸 못 올리고 있었으니 이제 와서 올리는 상황이 되는 것은, 그것은 저희가 비판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라고 그러고 싶어서 그러겠습니까? 국제 유가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으면, 다만 작년은 가을에 춥기 전에 이러이러하게 될 것이니 올 겨울에는 창문에 뽁뽁이도 붙이고 조끼 입고 한 2도씩만 온도를 낮추자고 대통령부터 먼저 나서서 캠페인을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일이 터지고 나서 사후약방문을 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요. 중산층까지 폭넓게 지원하자는 대통령의 말씀은 너무 섣부릅니다. 그러니까 이걸 하기 전에 행정안전부랑 기재부가 실태 조사를 할 수 있거든요? 실제로 계층별로 어느 정도 손해가 나고 있고 실제 금액은 얼마고 어떤 타격이 왔는지를 먼저 조사하고 그 조사에 근거해서 기재부에서 여기까지 지원하는 게 좋겠습니다, 라고 안을 올리고 그 안을 보고 대통령께서 아니야, 우리는 좀 더 폭넓게 해야 돼. 아니야, 이거보다는 줄이는 게 좋겠어, 라는 결단을 하는 것이 대통령의 몫인데 그냥 아무 생각나는 대로 그냥 중산층까지 합시다, 라고 제안해놓고 이거를 기재부가 수습하고 있는 것이 지금 정부의 모습입니다. 자료 조사가 먼저고 그것에 따른 보고, 그 보고를 보고 대통령의 결단, 이렇게 돌아가는 구조가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닌데 대통령께서 너무 개인 아이디어도 이 정국을 돌파하려고 하시는 것은 안 된다. 재정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기재부가 아주 보수적으로 가져올 테니까요. 내가 여기에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과감하게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대통령께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렇게 무계획적으로 이런 중산층까지 지원 확대 방안을 얘기했다고 하는 것은 좀 너무 과한 무리한 해석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대통령은 서민들과 국민들이 난방비 때문에 어려워하고 있으니 정부에서 최대한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한번 아이디어를 따내 봐라,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봐라, 그런 지시로 봐야지 좀 너무 대통령이 모르면서 지원을 요구했다, 지시했다, 그렇게 얘기하시는 건 무리가 있어 보여요.

▼김성회: 왜냐하면 지난주에 실태 조사를 하지 않았던 언론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주까지 실태 조사가 되지 않았는데 실태 조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중산층을 언급하는 자체가 문제라는 겁니다. 이건 저는 제가 모르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정부에서 하지 않은 조사인데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어느 계층까지 하겠다는 언급을 해서는 안 되죠. 그러면 정부 시스템이 안 돌아가는 겁니다. 대통령의 개인적 아이디어로 돌아가는 게 아니고 제가 말씀드렸지만, 데이터에 기반한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은 존중하지만,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의 아이디어로 지금 돌파할 수 있는 국면이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데이터가 없다고만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 저도 참 뭐라고 얘기를 못 하겠어요. 그런데 하지만 분명히 대통령실에서 충분히 보고를 했고 중산층도 어려워지고 있으니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서 중산층까지 지원해 보자,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로 봐야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그렇게 일을 허투루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생각도 들어요.

▼김성회: 진위 여부는 다음 주에 제가 압수수색 당하는지를 여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압수수색이요? 그런데 해석의 문제이긴 한 것 같은데 순서는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통령이 먼저 중산층까지 지원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나중에 부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일단 그거는 좀 후순위고 차상위계층까지 일단 확대하겠습니다, 라고 대책이 나오기 때문에. 어디까지 검토가 됐는지는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지 않겠나. 다만 재원은 이거 어떻게 합니까?

▼장성철: 없어요.

◎범기영: 정부는 일단 추경 어렵다.

▼장성철: 없어요.

◎범기영: 내년 가스 요금 인상분에 반영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장성철: 그러니까 재원은 일단 정부와 가스공사가 떠안는 수밖에 없어요. 가스공사의 적자 폭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려요. 그러니까 이런 점들이 현실적으로 국정 운영하는 현실감이다, 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게, 문재인 정권하에서 왜 이렇게 가스 요금을 안 올렸어? 그래서 가스공사의 적자 폭이 늘어났어. 이거 현실화해야 돼, 라고 집권 여당에 계신 분들은 계속 주장을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도 1분기에는 가스 요금 인상이 없습니다, 얘기했거든요? 왜 요금 인상 안 해요? 그랬더니 서민들 어려우니까 2분기 때 그냥 가스 요금 인상을 우리가 한번 검토해보겠습니다, 이러거든요? 그러면 이거는 그대로 우리도 포퓰리즘을 하고 있다고 자기 고백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재원 마련도 상당히 어렵고 그렇다고 추경을 하자니, 추경은 뭐 그러면 정부 돈입니까? 그것도 국민 돈 아니에요? 결국에는 국민 돈 갖고 국민들에게 베풀어주는 건데, 이러한 효율적인 배분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얼마나 또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잘하는 게 유능한 정부다, 라고 말씀드려요.

▼김성회: 추운 겨울 끝에 봄이 오고 총선이 다가올 텐데요. 올 여름에 가스를 덜 쓰는, 좀 더운 계절에 가스비를 올려놓고 올 겨울이 되면 또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겁니다. 그런 데 대한 대비를 하지 않은 채로 이런 계획들을 짜는 것 즉, 가스비 인상은 한참 전부터 있었던 일이고 작년 같은 경우 4월, 5월, 7월, 10월, 네 차례에 걸쳐서 요금을 인상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 것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 2~3년 정도는 계획을 세우고 발표를 하면 좋은데 너무 즉자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범기영: 길게 보고, 특히나 민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주제들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한번 따져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 정부건 상관없는 이야기예요, 사실 이거는.

▼장성철: 그럼요.

◎범기영: 주제를 바꾸겠습니다. 여당으로 가죠. 전당대회,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국민의힘 오늘 후보 등록 시작됐고요. 영상부터 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막 오른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 나선 당권 주자들

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 속
거칠어지는 '윤심' 경쟁


<녹취>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아무래도 유승민 전 대표가 가졌던 대통령에 대한 어떤 반대 정서,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비판 의지, 이런 것들이 안철수 후보하고 겹치지 않습니까?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하고는 좀 이렇게 반대쪽 입장에 있는 분이시니까…

Q. 가짜 윤심팔이 지적 나오는데?
<녹취>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윤 대통령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윤심’은 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근데 저는 오히려 '윤심'팔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윤힘'이 되는 후보가 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그건 포인트를 잘못 짚으신 말씀 아닌가 생각합니다.

'윤핵관'은 일제히 안철수 때리기?

이철규 "안철수는 '반윤'…정체성 밝혀야"
박수영 "인수위 때 잠적…윤 대통령 분개"

가열되는 윤심 경쟁 속
당 대표 출마 밝힌 이준석계 천하람

이준석 지지층 등에 업고

전당대회 파란 일으킬까?

◎범기영: 천하람 위원장, 왜 이렇게 부은 얼굴을 썼죠, 영상을? 후보들 간 신경전 지금 계속 거세지는데, 이 SNS 게시글이 굉장히 파문을 일으켰어요. 볼까요? 사진 한 장인데, 사실. 정치인들 이런 사진은 사실 굉장히 많이 올리잖아요? 누구 만나서 누가 저를 격려해줬어요. 지지 표명했습니다. 아주 일상적인 사진이긴 한데, 이게 이제 매우 예민한 국면이라 굉장히 논란이 커졌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창피하죠. 저 당사자들이 정말 확실하게 저는 김기현 후보를 지지합니다, 라고 확인하지 않고 저런 것을 지인을 통해서 우리가 뭐 2차적으로 확인해서 올렸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김기현 의원이 뭔가 급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좀 내막을 알아봤더니 밤에 김기현 의원이 이렇게 보좌진들 방에다가 사진을 올렸대요. 나 이렇게 사진 찍었는데 이거 게시해도 되느냐. 그랬더니 보좌진들이 다 이거 확인하셔야 된다고 그랬는데 김기현 의원이 확인됐다고, 올려라. 그래서 이제 올리게 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사고가 터진 거죠. 그래가지고 지금 김기현 캠프에서는 SNS를 김기현 후보가 직접 올리는 것을 못 하도록 했고 그다음에 모든 공개적인 곳에서의 발언은 사전 준비하고 그것만 얘기하도록 그렇게 좀 조치가 취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욕심이 과한 하나의 해프닝이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김기현 후보 쪽으로서는 상당히 좀 안타까운 부분일 거예요. 분명히 저게 도움이 될 거라고 올렸지만 괜히 저것 때문에 저게 도대체 뭐야? 정말 창피하네, 이런 또 거짓말 논란까지 본인이 덮어쓰게 됐잖아요. 상당히 곤혹스러운, 욕심이 좀 과하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경쟁하고 있는 다른 후보들은 이때라는 듯이 지금... 총선 때라면 선거 완전히 망한다. 당의 위신을 떨어뜨린다, 이런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성회: 이거는 김기현 의원이 거짓말을 한 것이 첫 번째 문제고요. 그것이 들통났을 때 사과하지 않은 것이 두 번째 문제고요. 수습까지 못 한 것, 그러니까 이것이 정치인으로서 당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일단 좋은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증언이 나오는 걸 다 빼고 봐도 3분 만났다, 이거 아닙니까? 이건 변하지 않는 사실인데 편안한 저녁을 3분 동안 어떻게 보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쓸데없는 얘기를 한 거잖아요. 그리고 꽃다발을 나는 김연경 선수가 주는 줄 알았는데 사실 다른 사람이 준비했다. 그런 착각을 할 수 있지만 어쨌건 앞 문장에서 편안한 저녁을 함께 보냈다고 했기 때문에 문장 자체가 다 말이 안 되는 얘기가 된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일단 잘못을 했고요. 이것이 들통났으면 간단하죠. 처음 거기에 사과를 하면 됩니다. 뭐라고 사과를 하면 되느냐, 제가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를 우연히 만나 반가운 마음에 좀 무리해서 글을 올려서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누를 끼쳤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치인이 좀 열심히 하려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라고 하면 반쯤은 웃을 것이고 반쯤은 욕하고 지나갈 이슈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뭐 본인은 그게 아니고부터 시작해서 매양 나오는 이런 패턴을 취하니까 사람들이 그 꽃은 누가 샀냐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다른 질문들로 이 이슈가 길어지지 않습니까? 사과했으면 하루에 잘릴 이슈예요. 사실 그냥 처음 글 올릴 때부터 지나가다 누가 불러서 갔더니 김연경 선수가 있어서 사진 좀 찍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사진 흔쾌히 찍어주시더라, 혹시 마음속으로 날 지지하고 있는 것 아닌가? 흐뭇한 생각을 했다, 정도 올렸으면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는데, 그런 과장된 표현으로 우리가 진짜 다른 건 해도 국대는 건드리지 맙시다, 진짜.

▼장성철: 그런데 저 사진과 관련해서 최고의 패자는 윤상현 의원 같아요. 저 사진을 보고 남진 가수와 친한 사람은 저입니다, 라고 하면서...

◎범기영: 술 한잔 들고 있는?

▼장성철: 술 한잔 러브샷 하는 거를 찍었잖아요? 그거를 보고 남진 가수가 나는 모르는 사람이에요, 또 이런 식의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정치인들이 자꾸 욕심을 부리게 되면요, 무리한 일을 하게 돼요. 제발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려요.

◎범기영: 다 떠나서 뭔가 정책 가지고 경쟁했으면 좋겠어요, 당의 비전 가지고. 공직 후보자가 아니라 당 대표를 뽑는 선거니까 우리 당을 이렇게 바꾸겠습니다, 총선에서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게 좀 나오면 좋겠는데...

▼장성철: 천하람 변호사가 출마를 결심하고 있으니까 아마 그렇게 정책 선거가 되지 않을까, 라고 기대해봅니다.

▼김성회: 당을 바꾸겠다니요? 지금 대통령께서 얼마나 불쾌할 말씀을 그렇게 하겠습니까? 절대 못 하죠.

◎범기영: 당 대표 지지도 그래픽 보겠습니다. 제가 잘못했네요. 리얼미터 조사 결과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보실 수 있고. 수치 하나하나를 일일이 읽어드리지 않겠습니다. 추세를 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가 좀 높게 치고 올라가죠?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입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장성철: 당황스러울 거예요. 김기현 후보 측에서는 상당히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특히 대구, 경북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본인들도 생각을 하고 있고 그쪽 지역에서 출마한 최고위원들도 그러한 얘기들을 전달해 주더라고요. 그렇다면 이게 바닥부터 좀 민심이, 당심이 꿈틀꿈틀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김기현 후보는 그냥 1차 경선에서 과반수 의석 얻어가지고 깔끔하게 3월 7일 날 끝내려고 했는데 지금 여론의 여러 가지 역풍을 받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김기현 후보 쪽으로서는 고심해야 될 부분이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죠. 첫 번째로는 당 대표감인가에 대해서 당원들에게 확실한 확신을 못 심어준 것 같아요. 그런 꽃다발 실수 사진들 있잖아요. 그리고 방금 전에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과 정치권을 개혁하고 혁신하겠다는 큰 어젠다와 화두가 없어요. 저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윤핵관들이 저를 밀어주고 있어요. 이것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런 사람이 과연 총선 승리를 이끌 사령관으로서 적당할까? 그런 의심이 자꾸 있는 거죠. 그거는 김기현 후보가 상당히 잘못하는 거고 또한 메시지하고 캐치프레이즈하고 행동하고 좀 달라요. 연포탕 얘기했잖아요. 연대, 포용, 탕평. 제가 당 대표가 돼가지고 갈등 없는 그러한 국민의힘 만들겠습니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지금 또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잖아요, 반윤이라고 하고. 뭔가 앞뒤가 안 맞아요. 그러니까 이러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요, 만약에 첫 번째 TV 토론회에서 아마 크게 당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좀 일관된 정책과 메시지, 캐치프레이즈를 빨리 확립해야 된다고 말씀드려요.

◎범기영: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까지 마저 보고 이야기를 나눌까요? 목요일에는 2주 단위로 전국 지표 조사가 나오죠? 여기에서도 당 대표 지지도 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결과입니다, 이것도. 안철수 후보가 훨씬 높게 나왔어요. 이거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네요, 14%p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일단 안철수 캠프의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윤 본부장하고 얘기를 많이 나눠봤는데 본인들 제일 신경 쓰는 건 바닥이랍니다. 그래서 경북 지역하고 대구 지역을, 실제로 바닥을 훑으면서 다니고 있는데 생각보다 열기가 뜨거워서 놀랐다고 하는 것이고 캠프 내의 판단도 대구 경북 지역에서 뭔가 좀 되고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본진이잖아요. 당원들 투표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대구 경북 지역의 당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큰 차이를 만들어낼 텐데, 거기에서 좀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하나, 그리고 국민의당은 최근에 합당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예전에 바른미래당이 합당을 하면서 2차 합당을 두 번 했기 때문에 감춰진 안철수계가 전국적으로 꽤 있는 상황인 겁니다. 이분들이 지금에 와서 안철수를 미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예전보다 좀 준비가 된 상태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다가 김기현 의원이 딱히 본인의 힘을 가지고 치고 나가는 장면을 한 번도 못 만들어주고 계속 남이 띄워주면 올라만 가고 또 가라앉고, 이 글라이더가 다른 비행기에 의해서 올라갔다가 동력이 없으니까 또 떨어지는 모습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 대구 경북 지역의 당원들에게는 저렇게 줏대가 없어서 뭘 하겠나 싶은 마음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이것이 지금 제일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합당 말씀하셨으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서 그런데 합당 과정에서 있었던 그 당의 부채 문제를 최근에 안철수 의원이 요구했다는 거 아니에요?

▼장성철: 8억 뭐 얘기하신 거죠?

◎범기영: 그 문제를 당 주류에서 계속 공격하던데, 이건 문제가 되는 겁니까?

▼장성철: 당신 돈 많은데 왜 당의 부채에... 당신이 당 대표였으면 당신이 해결했어야지 왜 당에 떠넘기고 이렇게 무책임했느냐, 그런 얘기들이겠죠. 그러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그쪽에 있었던 당직자와 상대방에서 공격을 하는 부분이고 안철수 의원 쪽의 해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뭐라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이미지에 타격이 있는 거 맞죠. 돈도 많으니까, 무슨 헤진 양말 신고 다니면서 1,500억 기부했다면서 당 부채 8억 원도 안 갚고, 이런 프레임에 걸리면 상당히 좀 쪼잔한 사람? 무책임한 사람, 이렇게 평가받을 수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고 정확한 해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성회: 제가 이제 그거는 그 당시에 공격을 하려고 준비를 해놓고 있던 거라 아는 얘기인데요. 안철수 대표가 8억을 빌려준 겁니다. 그러면 저희는 그때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죠. 아니, 그거 쪼잔하게 8억을 빌려주느냐, 그냥 특별당비를 내지. 이렇게 비판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돈을 빌려준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정당이라는 법인에 돈을 빌려준 것이기 때문에 받을 때는 이자를 반드시 받아야 됩니다. 이자를 받지 않으면 이게 뇌물죄가 돼요. 그러니까 이자를 받지 않겠습니다, 라는 선언을 하는 순간 정치인 안철수가 국민의힘이라는 법인에 일종의 편의를 봐준 거죠. 그 돈은 반드시 받은 다음에 다시 무슨 특별당비를 내거나 이런 건 가능해도 돈이 넘어오지 않으면 배임, 횡령까지는 아니더라도 뇌물에 걸리기 때문에 그 이자를 지불하는 것은 선관위가 정한 규정입니다. 그건 반드시 받아야 되는 거라서 요청을 해서 그 자체로 문제 삼기는 어려울 겁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클리어하게 가려면, 예를 들어 당에서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 안 하고 갈 수는 없으니 받은 다음에 특별당비로 내겠다.

▼장성철: 그럼요.

◎범기영: 뭐 이런 뭔가 있어야 되겠다, 그런 이야기군요, 정치적으로는? 친윤계 의원들의 공격이 만만치 않은데요.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딸려나간 다음에 이제 지지율이 치고 올라가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윤심팔이 한다, 인수위 시절에 잠적했다. 당시에 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죠, 그러니까? 굉장히 분개했다, 이런 전언까지 나오고 있어요. 연대보증인이 당 대표가 되는 것도 받아들이기가 좀 어렵다는 겁니까?

▼장성철: 어렵죠.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자기들 말 안 들을 거니까요. 그러면 자기들이 구상해놓은 공천 로드맵이 완전히 헝클어지잖아요. 그러면 자기들로서는 악몽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일단 윤핵관들은 어쨌든 자기들 말 잘 듣는 사람을 당 대표로 내세워서 자기들이 생각하는 사람 공천 주고 대통령이 신뢰하고 믿는 사람들을 공천해가지고 우리끼리의 카르텔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강한데, 거기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을 다 제쳤다고 생각이 드는데 갑자기 안철수 의원이 뜨는 거 보면 상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현재의 대통령실과 윤핵관들의 행태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에 김기현 후보 측에서는 자기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안철수 뭐 딱 결선 가면 우리가 언제든지 그냥 다 이길 수 있다. 자신감이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은 공격을 안 했었잖아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러한 지표들이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공격이 더 세질 거고, 그냥 농담처럼 대기실에서 얘기하면 또 안철수 의원 사무실이나 또 회사 압수수색 들어가는 거 아니야?

◎범기영: 압수수색 하는 거 아니냐.

▼장성철: 세무조사 들어가는 거 아니야? 막 이런 얘기가 심심치 않게 돌아다니면 이 권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얼마나 무리한 일을 많이 했는지, 그러한 것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어 있다. 이것은 좀 정상적인 전당대회 경선이 아니라고 보여져요.

◎범기영: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명시적으로는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발언하고 있긴 합니다.

▼김성회: (웃음) 네.

◎범기영: 너무 크게 웃으시는...

▼김성회: 깜짝 놀랐습니다. 중립적... 중립적이요? 그러니까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중립적으로 본다는 얘기를 믿을 수 있는 국민이 있을까요?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포함해서? 심지어는 전당대회, 본 전당대회가 열리는 날 대통령이 가시겠다는 말씀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가는 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이 날 결선 투표가 벌어지면 당 대표는 이틀 있다가 선출되는 구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니까 내가 간 날 당 대표 뽑아 달라는 메시지까지 낸 건잖아요. 그러니까 2차까지, 결선 투표까지 안 가게 1차에서 김기현을 밀어 달라는 이야기인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통령은 경호 사항으로 그날 일정도 현장에서 발표하지, 그렇게 두 달 전에, 그렇게 1만 명이 넘게 모이는 행사에 내가 가겠습니다, 해서는 할 수 없잖아요. 게다가 100% 논쟁도 언제 정리가 됐습니까? 대통령이 사석에서 100%가 좋을 것 같아, 라고 보도를 한 다음 날 바로 정리가 되고, 이 모든 구조들이 대통령실, 특히나 대통령의 의지로 만들어졌다고 모든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중립? 나경원 부위원장을 해임한 대통령실이 지금 중립 얘기하는 건 좀 민망하네요, 듣기에.

▼장성철: 그런데 저는 자칫 잘못하면 김기현 의원도 윤핵관들한테 공격당할 것 같아요.

◎범기영: 이제 와서요?

▼장성철: 왜냐하면 2월 1일 날 김기현 의원이 한 언론사 인터뷰했거든요? 그때 뭐라고 했냐 하면, 저는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겠습니다. 그런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이랬거든요? 지금 윤핵관들은 대통령의 말 잘 듣는 그런 당 대표를 원하는데 쓴소리를 하겠대요. 그러면 김기현 의원도 반윤이 아니냐, 그런 공격 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성회: 아니, 쓴 보약을 달여드리겠다는 말씀을 하신 거겠죠.

▼장성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출마하고자 하는 당 대표 후보군 그다음에 최고위원들은 다 쓴소리 하겠다, 그런 얘기를 한마디씩 하잖아요. 그런데 자신들의 뜻과 의지와 일치단결하지 않는 사람들은 적군으로 돌리는 그런 행태야말로 정말 과거에 이명박 정권 때 친이, 박근혜 정권 때 친박들이 당과 진영을 몰락시켰던 하나의 근본적인 요인들이었거든요. 그러한 일들이 또 반복될까 봐 저는 상당히 걱정스럽고 우려스럽습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 이제 책 나왔나요? 지금 나오나요, 곧? 아무튼, 그런데 책 나오면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또 만나겠다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나오니까 박성중 의원, 최고위원 출마했죠? 선거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던데, 공개 경고를.

▼장성철: 그러니까 박성중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하잖아요. 선거 개입을 한 게 이준석 대표가 뭘 했길래 선거 개입을 했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돼요. 그냥 허은아 의원 후원회장, 김용태 후보 후원회장, 이 정도인 것 같은데...

◎범기영: 후원회장도 맡지 말라는 얘기던데요.

▼장성철: 그렇죠. 그냥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라, 그런 것 같은데. 박성중 의원의 그러한 얘기는 윤핵관들한테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규에 의하면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선거운동 할 수가 없거든요. 장제원 의원 보세요. 노골적으로 그냥 친윤 의원들, 당협위원장들 모아놓고 막 김기현 의원 찍어야 된다고 그런 식의 얘기하고 다니잖아요.

◎범기영: 그래도 임명직 당직 안 맡겠다고 또 오늘...

▼장성철: 그거는 약속을 몇 번 했잖아요. 예전에도 막 저는 이제 뒤로 물러나서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저는 하방에 가가지고 지역 관리만 할게요. 저는 사라지겠습니다. 그런 약속을 이전에 두 번 더 하셨었거든요. 못 믿겠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자칫 잘못하면 지금 안철수 후보 쪽에서 김찍장,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김기현 후보를 찍으면 결국에는 장제원 의원이 당 대표 되는 그런 효과가 있다. 그래서 지금 김기현 후보 찍으면 안 된다, 이런 식의 캠페인도 하는 거예요. 그게 어느 정도 장제원 의원에 대한 호감도가 당원들에게 낮기 때문에 먹혀들어가고 있다고 생각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전술적으로 내가 일단 사라져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드러나는 것보다 물밑에서 작업하는 게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죠.

◎범기영: 컷오프로 4명을 추리잖아요? 대예측의 시간인데...

▼장성철: 네.

◎범기영: 4명, 누가 갈 것으로 보십니까?

▼김성회: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네, 뭐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천하람, 황교안.

▼김성회: 네, 그렇습니다. 순서대로 했을 경우에 천하람 후보가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이게 지금 지금까지 선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게 천하람의 등장으로 모르겠어, 친윤끼리 하는 이번 선거 내가 왜 해? 라고 외면했던 당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무슨 효과를 가져오냐 하면, 천하람 후보가 지금 등장해서 당 대표가 되는 지경까지 가긴 어려울 거라고 보는데 어쨌든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서, 예를 들면 5~10% 넘게 차지하면 김기현 의원이 이쪽으로 표가 갈리든 저쪽으로 표가 갈리든,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의 표를 많이 가져갈 수밖에 없겠지만, 김기현 의원이 50%를 못 넘게 하는 데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4명이 분점을 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어디에서 생기냐 하면 결선투표에 가게 되잖아요? 1차에서 천하람 위원을 찍었던 사람들이, 그러니까 이 사람들 원래 투표 안 할 사람들이었죠. 일단 한 번 투표를 이미 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된 이상 한 번 더 하지 뭐, 라는 마음으로 김기현 의원을 찍지 않는 상태 즉, 안철수 후보를 찍는 상태로 갈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에게 지금 생각했던 것보다, 그러니까 1차전에서는 손해지만 결승전에서는 김기현은 안 돼, 라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투표를 더 할 것이기 때문에 선거판죠. 자체가 굉장히 저는 혼전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네요.

▼장성철: 저도 뭐 컷오프는 4명, 김성회 소장님하고 의견이 같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아직도 1차 경선에서 김기현 후보가 과반수 이상 득표를 얻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범기영: 현재로서는?

▼장성철: 현재로서도. 천하람 후보가 등록을 하기 때문에 분모가 커져가지고 김기현 후보가 1차에서 과반수를 얻을 수 있을까? 그런 이제 약간의 의문은 드는데, 아직까지도 제가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지금 윤핵관들은 사생결단이에요, 아주. 결사적이란 말이에요. 김기현 후보 당 대표 안 되면 자신들은 완전히 거의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정말 당협위원장들과 국회의원들을 공천권 가지고 협박할 가능성이 있어요. 이건 저의 분석과 추측이긴 합니다만. 그렇다면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들이 공천 받으려고 최대한 당원들을 설득할 수밖에 없겠죠. 제한된 공간 안에서의 그런 당원 선거라면 김기현 후보가 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승산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려요.

◎범기영: 바닥에서는 분명히 어떤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결국에는 열어보면 윤핵관의 조직력, 그 벽을 넘기는 힘들 것이다, 또 이렇게 전망을 해 주시네요. 선거까지는 아직 멀었어요. 한 달도 넘게 남았습니다. 여러 변수들이 불거질 텐데 좀 지켜보시죠. 주제를 바꾸겠습니다. 오늘 2월 임시국회 첫날입니다. 여야 갈등 계속됩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오늘부터 27일 간 '2월 임시국회'

문은 열었지만…

곳곳서 암초 예고?

쟁점1 이상민 탄핵


<녹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00일을 눈물로 지새운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더 기다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입법부인 국회가 이태원 참사의 총괄 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의 문책에 직접 나서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녹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탄핵과 특검 추진을 '처럼회'라는 민주당 초선 중심의 강경파가 주도하는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디든지 강경파가 조직 전체를 망칩니다.

쟁점2 김건희 여사 특검

<녹취>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거(특검)는 저, 거부할 수가 없어요. 국민 60%가 이거 동의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저는 장담합니다.

<녹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제 와서 특검하자고 하는 주장을 국민 누가 믿겠습니까. 민주당이 그 이전에 무리한 주장을 하다가 닭 쫓다가 지붕만 쳐다보는 그런 낭패를 안 겪었으면 좋겠습니다.

쟁점3 이재명 수사

<녹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대북 불법 송금 사건 수사를 검찰 독재 정치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재명 정치야말로 범죄 독재정치 아닙니까?

<녹취>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정진석 위원장은 검찰발 앵무새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시 윤석열 검찰공화국 수장에 대한 충성심이 돋보입니다.

◎범기영: 저희가 영상에서 쟁점 3개를 짚어드렸는데, 이상민 장관 탄핵,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관련 특검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이렇게 3개를 짚어드렸습니다. 산 넘어 산이죠, 정말. 이상민 장관 탄핵은 당론으로 추진하겠죠?

▼김성회: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청문회까지 거쳤지 않습니까? 여당의 주장은 수사 결과 지켜보자. 그리고 청문회 결과 지켜보자고 했는데 둘 다 보니까 경찰은 우리 장관님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했고 청문회 과정에서는 이상민 장관, 특히나 주무부처로서의 책임을 회피했던 것들이 드러났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탄핵하는 건 되게 당연하다고 보기 때문에요, 추진하는 것이... 그러니까 왜 늦게 하느냐고 하는데 이만큼 꼼꼼하게 해서 하자고 했던 여당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에 시기를 문제 삼는 것은 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늦었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고요. 어쨌든 이제는 수비를 넘어서서 공격을 하겠다. 그러니까 이재명 당 대표를 보호하는 것보다는 정권의 핵심적인 공격함으로써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인데 결국에는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 같아요.

◎범기영: 마지막으로, 그런데 오늘 이 문제를 저희가 제시하지 않으려다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책을 펴내면서 한남동 공관으로 대통령 관저 옮기는 문제, 이 과정에 이른바 천공스승이라는 그 인물 다들 아실 겁니다? 이 사람이 개입했다, 이런 설이 다시 불거졌어요. 그런데 과정을 보면 군 고위 인사가 이거를 전해줬다, 전언을 들었다는 취지여서 약간 좀 맥락이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성철: 참 말씀드리기가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관계를 언론에서는 주장을 하고 그리고 대통령실에서는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일단 부대변인이잖아요. 그 사람은 맞다고 확신하는 것 같아요.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그런 문자를 받았다는 거죠. 그 문자까지도 내가 공개를 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이거를 어떻게 해명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결국에는 그분이 만약 맞아요, 나 그렇게 보고 받았어요, 라고 하면 이거는 검찰 수사로 밝혀져야 될 문제가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드네요.

◎범기영: 검찰 수사까지 가야 될 수도 있다.

▼김성회: 저는 다른 것도 아니고 대통령실 이전에 결국 유튜버라고 볼 수밖에 없는, 도사를 사칭하는 유튜버가 해서 나온 이야기를 가지고...

▼장성철: 스승이요, 스승. 천공스승.

▼김성회: 저는 그렇게 부르기 싫습니다. 천공이라는 사람 알지도 못하고요.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용산으로 옮겼다는 것이 사실화가 되면,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통령 경호처장과 함께 움직였다고 하면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용산으로 정하는 과정에서도 경호처장의 입김이 그때 당시에 건의가 되게 많았는데 이렇게까지 만약 같이 다닌 것이 확인되면 저는 이거는 견딜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범기영: 사실이 아니면 좋겠어요, 사실. 국민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이런 유불리는 모르겠고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경호처에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긴 했습니다. 사사건건 김장연대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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