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뮤지컬 ‘물랑루즈!’

김은정(외부기고자) 2023. 2. 2. 16: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의 진수를 보여주다
이번 서울 공연은 오리지널 제작진이 그대로 참여하는 레플리카 공연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조명, 세트, 음향, 분장 등 무대의 모든 부분에서 최고, 최상을 추구했다. 그야말로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호화로운 뮤지컬이다.
뮤지컬 '물랑루즈!' Welcome to the Moulin Rouge!(사진 CJ ENM)

뮤지컬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디바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01년 바즈 루어만 감독,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관객들로 하여금 극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바로 ‘아 여기가 파리의 물랑루즈구나’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브로드웨이와 똑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호주, 영국 등에서 직접 공수한 샹들리에와 코끼리, 풍차 모형부터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대규모 무대는 연신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레드 컬러로 구성된 극장에서는 공연 10분 전부터 ‘프리 쇼(preshow)’가 진행돼 공연장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클럽 물랑루즈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최고의 스타 사틴과 무명 작곡가 크리스티안은 우연이 빚어낸 운명적 만남으로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물랑루즈의 단장인 지들러와 사틴을 탐하는 귀족 몬로스 공작에 의해 그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크리스티안은 낭만적인 보헤미안 로트렉과 함께 재정 위기에 빠진 물랑루즈를 구하고 사틴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공연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작하기로 한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사틴, 크리스티안, 몬로스 공작의 엇갈린 관계를 거울처럼 비춘다.
이 뮤지컬의 압권은 단연 음악이다. 오펜바흐부터 레이디 가가까지 세기를 뛰어넘은 매시업(mash-up), 즉 두 가지 이상의 음악을 편곡한 음악은 귀호강이다. 1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받아 온 70여 곡의 음악이 원작의 명곡과 함께 퀀, 데이비드 보위, 마돈나, 시아, 비욘세,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 팝까지 구성돼 있다. 때로는 관능적으로, 때로는 신선한 새 곡처럼 다가온다. 이 곡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165명의 작곡가가 참여했고 권리 관계를 해결하는 데만 무려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모든 욕망이 이루어지는 곳’답게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꿈과 욕망의 세계를 구현하는 데 사전 제작비만 385억 원이 투입된 ‘물랑루즈!’는 진실, 아름다움, 자유 그리고 영원을 꿈꾸게 한다.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10관왕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총36개 부문을 수상한 이 작품은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후 호주, 영국, 독일에 이어 아시아에선 한국 무대가 처음이다.

Info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기간: ~2023년 3월5일
시간: 화, 목, 금 7시30분 / 수 2시, 7시30분 / 토, 일, 공휴일 2시, 7시30분
출연: 크리스티안- 홍광호, 이충주 / 사틴 – 아이비, 김지우 / 지들러 – 김용수, 이정열 / 몬로스 공작 – 손준호, 이창용 / 로트렉 – 최호중, 정원영 등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CJ ENM, 인터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65호 (23.2.7) 기사입니다]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