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장연에 "84번 지하철 운행 지연 중범죄…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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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과 우여곡절 끝에 2일 단독으로 면담을 갖고 "지하철을 84번이나 운행 지연시키며 철도안전법을 위반한 중범죄"라며 "지하철 지연 시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8층 대회의실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과 만나 "이제 더 이상 지하철을 세우거나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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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내일 선전전서 '탑승 시위' 향후 계획 밝힐 것"
(서울=뉴스1) 전준우 윤다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과 우여곡절 끝에 2일 단독으로 면담을 갖고 "지하철을 84번이나 운행 지연시키며 철도안전법을 위반한 중범죄"라며 "지하철 지연 시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8층 대회의실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과 만나 "이제 더 이상 지하철을 세우거나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 시위 형태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점차 부정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이 입는 피해가 이제는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장연은 굉장한 '강자'가 됐다"며 "정시성을 생명으로 하는 지하철을 84번이나 운행 지연시켰고, 철도안전법을 엄청나게 위반한 중범죄다. 경찰도 박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시위하는 분들을 제대로 처벌 못 했다. 이 정도 사회적 강자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은 극단적 형태의 시위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정부와 서울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서울시민들도 이해하는 만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9호선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죽은 것은 서울시의 관리 책임이므로 사과해달라고 했는데 실현이 안 됐다"며 "국가가 장애인의 죽음을 너무나 하찮게 여긴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하철 이동권뿐만 아니라 저상버스 도입, 시외 이동버스 등 서울은 그나마 잘 돼있지만 지역간 문제는 매우 불평등하다"며 "기재부가 책임있게 예산을 배정하고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기재부의 책임을 촉구했다.
오 시장이 전날 장애인 거주시설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시설 수용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관행"이라며 "유엔장애인권리협약 가이드라인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 시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연에 대해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기본적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22년을 외쳤다"며 "저희가 약자인지, 강자인지 이분법적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 진짜 강자인 기획재정부에 요청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전장연은 장애인 탈시설, 이동권을 보장받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서울시와 정부가 챙겨야 할 사회적 배려 대상이나 약자가 수백, 수천 종류에 달하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지하철을 멈추는 일은 멈춰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3일 지하철 선전전에서 탑승 시위를 할지 말지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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