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항은 부동항 아니다…올겨울 두 차례 얼었다 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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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꽁꽁 얼었던 북한 평안남도 남포항이 입춘(2월4일)을 앞두고 항구 기능을 찾았다.
남포항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不凍港)으로 알려졌지만, 이 항구의 앞 바다는 올겨울 이미 두 차례나 얼었다 녹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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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NOAA 위성사진 보니 12월24일, 1월24일에 얼어…입춘 앞두고 해빙
포털사이트 등엔 '남포항은 부동항' 소개…27년간 얼지 않은 건 5번뿐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한파에 꽁꽁 얼었던 북한 평안남도 남포항이 입춘(2월4일)을 앞두고 항구 기능을 찾았다.
남포항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不凍港)으로 알려졌지만, 이 항구의 앞 바다는 올겨울 이미 두 차례나 얼었다 녹기를 반복했다. 남포항을 부동항으로 설명하는 포털사이트 지식백과사전 소개 글 등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이 때문에 나온다.
사단법인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2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촬영한 위성 영상을 판독해보니,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얼어붙었던 남포항 앞 바다가 같은 달 31일부터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화물선 입출항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남포항 앞 바다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3~4일간, 올해 1월24일부터 7일간 얼어붙어 항구기능을 잃었다.
연구소의 정용승 박사는 "남포 지역 기온이 영하 17~20도 상태로 2~3일간 유지되면 반드시 항구 앞바다가 얼어붙는다"며 "지난달 31일부터 평양 남포지역 낮 기온이 영상 6~7도로 올라가면서 급속히 해빙됐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또 "1997년부터 북한지역 주요 항구를 관찰하고 있는데, 남포항 앞바다가 얼지 않거나 입출항이 가능한 정도로 살짝 얼었던 건 2002년, 2007년, 2014년 등 총 5번 밖에 없었다"며 "한반도의 모든 항구는 부동항이라는 인식은 이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위탁 관측소인 이 연구소는 1993년부터 중국발 대기오염 정도, 한반도의 지표와 해면 상태, 백두산 적설 상황 등을 연중무휴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y80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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