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77주년 北농민단체 '농근맹'…전원회의 열고 사상투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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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농민단체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이 최근 설립 77주년을 맞았다.
농근맹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조선직업총동맹(직맹),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과 함께 북한의 4대 근로단체로 불린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1월 27일 농근맹 제9차대회 참가자들에게 '우리식 사회주의 농촌발전을 위한 투쟁에서 선봉부대가 되자'란 강령적 서한을 보낸 이후 1년간 농근맹 조직들이 사상 공세의 실효를 제고하고 대중운동을 전개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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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의 농민단체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이 최근 설립 77주년을 맞았다.
농근맹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조선직업총동맹(직맹),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과 함께 북한의 4대 근로단체로 불린다.
농근맹은 해방 직후 출범한 전국 최대 대중조직 전국농민조합총연맹(전농)의 북측 지역 중앙조직으로서 1946년 1월 31일 설립된 전농 북조선연맹을 근간으로 한다.
전농 북조선연맹은 같은 해 '북조선농민동맹'으로 명칭을 정했다가 1951년 남조선로동당(남로) 외곽단체인 '농민조합총연맹'과 통합해 '조선농민동맹'으로 격상됐다.
이후 1964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4기 제9차 전원회의(4기 9중전회)에서 토지 개혁과 농업 협동화 완성, 사회구조 변화 등을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키로 함에 따라 1965년 농근맹으로 재출범했다. 종전 협동농장 소속 맹원 외에 노동당원을 제외한 국가기관·기업소(공장) 근로자, 사무원들을 포괄하는 새로운 사회주의적 대중 정치조직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맹원이 130여만 명으로 추정된다.
산하 조직으로 지역 단위에 도, 시, 군, 리 위원회와 초급 단체를 두고 있으며, 직장 단위에 농업 관련 공장, 기업 등에 동맹위원회나 초급 단체를 두고 있다.
'당과 농업 부문 근로대중을 연결하는 인전대(引轉隊·당 외곽 대중단체)'라는 자체 규정처럼 당 노선과 지침을 농민들에게 전달하고 규율·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970년대까지 천리마작업반운동, 사회주의경쟁운동 등에 주력으로 활동했으며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사상교양 등 당의 농촌사업 선전에 적극적으로 나서 농민 이익단체라기보다 당이나 군을 우선시하는 관변단체로 인식되고 있다.
4년에 한 번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고 정기대회를 연다. 맹원 교양사업 강화를 위해 '해설강사회의', '선전일꾼회의' 등을 수시로 진행한다.
지난 1일에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농근맹 제9기 제6차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국방·군사 중시 기풍을 확고히 하고, 군사력 강화에 이바지할 여러 가지 좋은 일 하기 운동과 헌납 운동을 활발히 진행하는 방안 등이 보고됐다.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없애기 위한 사상 투쟁 강화도 강조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1월 27일 농근맹 제9차대회 참가자들에게 '우리식 사회주의 농촌발전을 위한 투쟁에서 선봉부대가 되자'란 강령적 서한을 보낸 이후 1년간 농근맹 조직들이 사상 공세의 실효를 제고하고 대중운동을 전개했다고 호평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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