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제2청사 강릉 설치에 동해 반발…"공론화 과정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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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 숙원사업인 강원도청 제2청사가 7월 강릉서 출범을 앞둔 가운데, 인접 시군이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동해시를 기반으로 한 시민단체인 강원경제인연합회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동지역 시군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2강원도청사 공론화위원회·선정위원회를 발족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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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영동지역 숙원사업인 강원도청 제2청사가 7월 강릉서 출범을 앞둔 가운데, 인접 시군이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동해시를 기반으로 한 시민단체인 강원경제인연합회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동지역 시군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2강원도청사 공론화위원회·선정위원회를 발족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강릉은 이미 문화, 교육, 스포츠, 관광으로 성장해 오며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고 특화된 성장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며 "환동해본부가 60년 간 해양수산부문 역할을 해 혜택을 보아 왔고, 2026 ITS 세계 총회 등 MICE 산업과 연계한 국제회의 산업 육성도 특별자치도에 포함돼 급속히 쇠퇴하는 인근 시·군에 비해 많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의 후보 당시 공약이었다는 이유로 아무런 주민들과의 여론 수렴없이 제2청사를 강릉에 설치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정당하지도 못한 행정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는 후보 시절 강원도의 넓은 면적을 고려하고, 영동지역 특수성 등을 반영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런 이유라면 무조건적인 강릉 이관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2강원도청사 설치는 영동지역의 행정서비스 개선과 균형발전을 위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따라서 "그 조직과 규모, 청사 위치, 운영 방식 등이 각 지역의 특수성과 부합하고, 도민의 여론을 수렴해 형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지난 도정부터 제2청사 유치를 피력해온 동해와 속초를 비롯해, 영동지역 6개 시군이 모두 제2청사 후보지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성, 속초, 양양은 강원 관광 1번지로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서울-양양 고속도로, 양양국제공항을 끼고 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수도권 접근성과 외국 관광객의 수요가 많은 권역"이라며 "동해, 삼척은 3개의 국가관리항과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 등 관련 기관과 동해·묵호항 등 대규모 항만들이 위치해 있어 업무 협력부문의 강점과 항만도시로 해양수산·항만·물류부문에서 강원도 부동의 1위인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단체는 "제2청사 건립은 강원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사"라며 "조급한 결정을 내리기보다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도민 편의를 고려하고,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이 분명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동지역 시·군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2강원도청사 공론화위원회 및 선정위원회’를 발족시켜 영동지역 주민 참여단 구성과 주민 설명회를 비롯해 이관 타당성 용역을 제안하고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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