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갑질에 근무태만 의혹까지… 천안과학산업진흥원장 논란 커지나

박하늘 기자 2023. 2. 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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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에 휩싸인 천안과학산업진흥원장이 매주 목요일마다 종교인단체 회의 참석을 이유로 주 4일만 근무를 했다는 추가제보가 나왔다.

2일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대전일보에 "원장은 매주 목요일 개인 일정으로 천주교도 평신도회에 참석해야 해서 출근을 하지 않고 주 4일 근무를 하고 있다"며 "개인연차를 사용하지 않았다. 개인일정이 있어도 연차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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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 회의 이유'로 주 4일 근무 추가 제보 나와
원장 "서울서 출퇴근, 처음부터 목요일 서울 근무키로 해"
개인일정에 연차사용 않고 잔여 연차수당 수령 의혹도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천안SB플라자 전경. 사진=대전일보 DB

[천안]갑질 논란에 휩싸인 천안과학산업진흥원장이 매주 목요일마다 종교인단체 회의 참석을 이유로 주 4일만 근무를 했다는 추가제보가 나왔다.

개인 일정에도 연차를 사용하지 않아 연차수당까지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2일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대전일보에 "원장은 매주 목요일 개인 일정으로 천주교도 평신도회에 참석해야 해서 출근을 하지 않고 주 4일 근무를 하고 있다"며 "개인연차를 사용하지 않았다. 개인일정이 있어도 연차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어 제보자는 원장이 무단결근에도 잔여 연차수당으로 6일치 169만 원을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천안과학산업진흥원장 A씨는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시간을 무단으로 단축했다는 주장도 했다.

제보자는 "원장은 9시부터 6시까지가 아닌 4시 30분에 퇴근을 했다. 퇴근시에는 직원에게 관용차로 전철역까지 데려다 줄 것을 요구하기 했으며 출근시에는 본인이 내려야 할 성환역에서 내리지 못해 천안역에서 내리는 경우엔 직원에게 데리러 오라고 했다"고 했다.

천안역부터 천안과학산업진흥원까지는 약 10㎞나 떨어져 있다. 자신의 업무인 결재를 직접 문서 검토 없이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대신 결재토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주4일 근무에 대해 천안과학산업진흥원장 A씨는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다 보니까 처음부터 목요일 하루를 서울에서 일을 보는 것으로 정했다"며 "주로 한 일은 기업인들 만나는 것이고 평신도 일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자의적인 단축근무에 대해서는 "직산에 위치한 진흥원은 교통도 불편하고 진흥원 사정도 넉넉치 못해 생긴 일"이라며 "전임 원장이 근무하던 기준으로 처음 출근 때 천안시 파견 담당팀장이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러한 룰을 따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출근을 직원들보다 일찍 8시 반 경하니 조금 일찍 퇴근해야 연구원들이 여유있게 활동할 수 있다고 해서 배려차원에서 일찍 왔다가 일찍 나가게 된 것. 행사가 있는 경우 천안역에서 8시 이후 퇴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안시는 천안과학산업진흥원장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장의 사임의사와는 상관없이 비위가 확인될 시 파면 등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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