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중국 경제 회복 낙관”…관영매체 조사, 정부는 내수 확대 주력

이종섭 기자 2023. 2.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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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중국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캡처

중국 국내외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 회복 전망을 비교적 낙관하고 있다는 관영 매체의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중국은 올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경제 회복을 위한 내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 4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향후 3년 내 중국의 경제 회복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사에 정보기술(IT), 관광, 의료, 항공 등 18개 업종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125명의 고위 경영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57%가 3년 내 중국의 경제 회복을 ‘매우’ 또는 ‘상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외국 기업 관계자도 49%가 이같이 답했다. 또 아시아의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확신한다는 응답은 41%로 나타났다. 반면 향후 3년 내 세계 경제 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27%만이 확신한다고 응답했다. 보다 장기적인 경제 전망에 있어서도 약 25%가 향후 5년 내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5.7%만이 빠른 성장을 예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아시아 경제가 전 세계 경제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그 중에서도 중국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응한 한 외국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일부 하락했지만 중국 시장은 회복력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면서 “세계 항공·관광업계는 중국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3∼5% 성장을 예상한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5∼7% 성장을 예측한 응답이 32%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응답자들이 예상한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4.64%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복된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조치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친 이후 중국은 올해 위드 코로나를 본격화하면서 내수 확대를 통한 경제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체 학습에서 “주민 소득을 확대할 장기적 메커니즘을 수립·개선해 안정적인 소득으로 과감하게 소비하고 좋은 소비 환경에서 소비할 강한 의욕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대한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을 반영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5.2%로 상향하고 세계 경제성장률도 2.7%에서 2.9%로 올려잡았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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