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리핀 군사기지 4곳 사용 권한 추가 확보…中 견제 강화

이유진 기자 2023. 2. 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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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을 키우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미국이 필리핀 군사기지 4곳에 대한 사용 권한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이 필리핀 내 주요 군사기지 4곳에 대한 접근·사용 권한을 필리핀 측에 요청했는데, 필리핀이 이에 동의해 이날 최종 합의안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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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국방장관 필리핀 방문해 최종 합의안 발표
기존 군사기지에 약 1000억원 규모 인프라 투자 방침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세력을 키우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미국이 필리핀 군사기지 4곳에 대한 사용 권한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필리핀을 직접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은 방안에 최종 합의해 양국은 이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국은 필리핀 내 전략지역에 4개의 합의 지역(agreed locations)을 지정하기로 전면 동의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국방 협력 강화 협정의 완전한 이행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 필리핀 내 주요 군사기지 4곳에 대한 접근·사용 권한을 필리핀 측에 요청했는데, 필리핀이 이에 동의해 이날 최종 합의안을 공식 발표했다.

세부 군사기지가 어디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양국은 성명에서 새로운 군사기지는 필리핀의 인도주의적·기후관련 재해에 보다 신속한 지원이 가능토록 하고, 다른 공통 과제에도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2일(현지시간) 필리핀을 방문, 필리핀 국방부에 도착해 의전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아울러 미국은 기존에 사용 권한을 확보한 5개 군사기지에 대해서도 8200만달러(약 1001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2014년 미군 항공기와 군함을 필리핀 내 공군기지 4곳과 육군기지 1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체결한 양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더욱 군사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은 고조하는 중국과 대만의 갈등 상황 속 남중국해 일대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 작전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입지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했다.

아울러 자연 재해와 기후 관련 문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되고, 광범위한 역내 안보 협력도 촉진할 수 있다.

미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은 독립 이후 1951년 미국과 군사동맹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필리핀의 4개 공군기지와 1개 육군기지에 순환 배치 형식으로 미군이 주둔해왔는데,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군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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