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될 수 있을까’ 단짠단짠, 장승조
단짠 단짠, 누구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이다.
‘남이 될 수 있을까’ 장승조가 넘을 수 없는 철벽부터 익숙함 이상의 친숙한 잔망스러움까지. 장승조 표 ‘단짠(달고 짠)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1일 방송된 ENA 채널 수목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극본 박사랑, 연출 김양희)에서 구은범(장승조 분)은 오하라(강소라 분)에겐 익숙함을 넘은 친밀한 잔망스러움으로, 기서희(박정원 분)에게는 명확하게 선을 긋는 단호함으로 완연히 다른 ‘단짠 매력‘을 발산했다.
앞서 은범이 서희에게 고백을 받은 상황에서 은범은 서희에게 두 사람 사이를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정리하며 선을 그었다. 은범에게 이별이 어렵고 결단이 어려운 사람은 오직 하라뿐인 것. 부드러운 거절로 가볍게 관계를 정리하는 은범은 모습은 하라와의 이혼 로맨스 여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화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은범에게 아픔이 느껴지던 인물 ‘은별’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풀려갔다. 어린 시절 먼저 떠나보낸 가족이었던 것. 씁쓸한 미소로 떠올리는 은별이에 대한 풀리지 않은 서사와 은범과 하라 사이 한결 편하고 친밀해진 분위기까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구은범의 분위기는 장승조의 노련한 연기 변주로 완성됐다. 은범이 서희와 마주할 때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젠틀한 거절’의 벽을 느껴지게 하며 더는 다가설 수 없는 아우라를 형성한 반면, 하라에게는 익숙함이 녹아든 친밀감으로 무장. 허물없는 태도와 잔망스러운 눈빛으로 ‘부부’였기에 가능한 밀접한 텐션을 끌어올리며 은범이 하라와 함께일 때만 드러나는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은범의 숨은 서사에는 심연의 감정을 담아냈다. 순식간에 턱 끝까지 드리우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그리움까지. 구은범의 감정과 인물 간 관계를 유연하게 풀어가는 장승조의 완급조절 연기가 극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채워내고 있다.
한편, 장승조의 이혼 로맨스 텐션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ENA 채널에서 방송된다. OTT 서비스 티빙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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