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미분양 아파트 속출...1년새 10배 늘었다

엄재천 기자 2023. 2. 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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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충북 역시 1년 사이 미분양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3225가구로 한 달 사이 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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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미분양 아파트 폭증
작년 하반기 분양아파트 10곳 중 7곳 미달

[충북]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충북 역시 1년 사이 미분양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 2년 동안 2만여 가구가 신규 분양을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매매가격 안정을 위해서 분양물량 시기가 조절돼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통제할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충북 분양 아파트 현황은 지난해 하반기 충북에서 분양을 진행한 아파트 단지는 모두 10곳이다. 이 가운데 3곳만 완판됐을 뿐 나머지 7곳은 청약 결과 한 자릿수 경쟁률도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했다 하면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던 모습은 사라졌다.

음성지역 한 아파트 1000가구 모집에 단 33건만 접수되면서 아파트분양은 최악의 불경기로 마무리 됐다. 이런 대규모 미달사태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3225가구로 한 달 사이 22% 증가했다. 미분양 300가구였던 2021년 12월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심각한 것은 미분양 물량이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오는 2024년까지 도내 분양 예정 아파트는 2만 7000여 가구다.

건설사들이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며 분양 일정을 미루거나 확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 물량이 한꺼번에 풀릴 경우 수요가 받쳐줄지 미지수다.

김세진 대한주택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은 "앞으로 충북도 미분양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전까지 건설사들이 준비했던 사업지가 계속 고금리에서 분양을 미루다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분양 공급을 시도하면, 공급 물량이 많기 때문에 미분양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거래절벽 속 끝 모를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준공 뒤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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