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농촌유학' 키운다…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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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농촌유학' 프로그램과 연계해 인구소멸 위기를 지역 교육 활성화로 극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곡성군은 2일 농촌유학과 연계한 고향사랑기부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을 위해 곡성군은 지난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하는 TF팀을 구성했고, 현재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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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전남 곡성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농촌유학' 프로그램과 연계해 인구소멸 위기를 지역 교육 활성화로 극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곡성군은 2일 농촌유학과 연계한 고향사랑기부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곡성군은 군민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지역이다.
인구도 2만7천여명으로 인구소멸 예상 지역이라는 위기감을 안고 있는 대표지역이다.
인구 유입 대책 중 하나로 '교육'을 꼽은 곡성군은 곡성교육지원청, 곡성군미래교육재단, 지역 내 작은 학교 등과 서로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교육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농촌 유학'이다.
농촌유학은 도시에서 살던 부모와 아이들이 농촌에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며 시골살이를 체험하며 현지의 학교에 다니는 프로그램이다.
농촌유학 참여자들은 스마트폰이나 PC방 대신에 또래들과 함께 자연과 생태를 벗하며 살아간다.
아이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트리 클라이밍·숲 오리엔티어링 등과 같은 숲 교육은 물론이고, 코딩과 같은 4차 산업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에도 참여할 수 있고, 연극을 활용한 예술 교육도 활발하게 운영해 도시 속 교육과는 다른 대안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곡성 농촌유학에 참여한 가족들의 경험담이 각종 커뮤니티에 입소문이 나면서, 곡성군에는 농촌유학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곡성유학 프로그램을 시작한 2021년 이후 관내 오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4명에서 30명으로 증가했다.
수업 형태도 1~2학년이 함께 듣는 복식수업에서 벗어나, 학년별 수업으로 정상화되는 성과도 거뒀다.
곡성군은 타 지자체와 차별성을 위해 농촌유학 가족 체류형 거주 시설 단지인 '도담도담 유학마을'을 조성하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농가주택 리모델링도 지원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곡성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단지를 1개 권역에서 5개까지 확대해, 학생들에 국한하지 않고 누구나 곡성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금이 다양한 지역 현안에 사용됨으로써 갈수록 커지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줄이는 데에 중요한 재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골 학교 폐교를 막고, 농촌유학 기반을 확장하는 데에 지역에서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하거나, 크라우드 펀딩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산품 중심으로 구성된 답례품을 농촌 유학 시 필요한 거주시설 사용료 등 지원책으로 제공함으로써, 고향사랑기부제와 농촌유학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복안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곡성군은 지난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하는 TF팀을 구성했고, 현재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상철 곡성군수는 "작은 학교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아이들이 존중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다"며 "고향사랑기부금이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키워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많은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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