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남동 관저 결정에 '천공 개입설'은 사실무근"

윤혜주 2023. 2. 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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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야권에서 "CCTV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 "진실을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일제히 쏟아졌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오늘(2일) 오후 공지를 내고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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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CCTV 공개 등으로 진실 낱낱이 밝혀야"
국민의힘 "청담동 시즌2 시작하려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 사진 = 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야권에서 "CCTV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 "진실을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일제히 쏟아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오늘(2일) 오후 공지를 내고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뉴스토마토'는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다는 것을 공관 관리관을 통해 보고 받았고, 부승찬 당시 국방부 대변인에게 털어놨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3월 천공과 김용현 경호처장, '윤핵관' 모 의원이 공관에 사전 답사를 왔다는 겁니다.

또 한국일보는 출간 예정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책 '권력과 안보' 내용을 인용해, 지난해 4월 1일 한 행사장 화장실에서 부 전 대변인이 남 전 총장으로부터 "얼마 전 천공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하며 "안보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서울시민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하면서 무리하게 대통령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한 배경에 역술인 천공이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국방위와 운영위를 소집해 역술인 천공의 국정 개입을 낱낱이 밝히고 이를 방치하고 감춰온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과연 누가 최종 승인하여 역술인이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개입했는지 그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도 "무엇보다도 대통령 부부와 특수관계로 보이는 천공의 당시 행적을, 알리바이를 조사해서 공개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며 "천공이 방문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해당 일자의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및 서울 사무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정의당도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서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당 김종대 전 의원이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가짜뉴스 운운하며 경찰에 고발까지 했다"며 "군 핵심 관계자들의 입에서 나온 만큼 대통령실이 그저 가짜뉴스라는 말로 발뺌하고, 오리발만 내민다고 해명될 수 없다. 만약 대통령실이 이 의혹이 사실임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은폐해 온 것이라면 이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양금희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공당의 원내대표가 또다시 검증되지 않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진상규명 운운하고 나섰다"며 "때 지난 역술인 의혹까지 들고나와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라고 시작하려는 것이냐"고 맞대응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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