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규주택 가격 하락세 여전…100개 도시 평균價 7개월 연속↓

이윤정 기자 2023. 2.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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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규주택 가격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지만, 상하이와 베이징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올해 대도시 중심으로 시장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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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규주택 가격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지만, 상하이와 베이징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올해 대도시 중심으로 시장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중국지수연구소는 지난 1월 중국 내 100개 도시의 신축 주거용 건물의 평균 가격이 ㎡당 1만6174위안(약 294만원)으로 전달보다 0.02% 떨어지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 시내 모습./EPA연합뉴스

그러나 각 도시별로 보면 상황이 다소 달랐다. 1선도시는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바뀌는 추세이고, 2선도시는 하락폭이 줄었다. 다만 3·4선도시는 내림세가 이어졌다. 실제 지난달 상하이와 베이징의 신규주택 가격상승률은 각각 0.04%, 0.01%로 집계됐다.

중국에선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톈진을 1선도시로, 항저우·난징·충칭 등 성도급 30개 도시를 2선도시로, 우루무치·구이양·하이커우 등 230여개 도시를 3선도시로 구분한다. 이외에 인구 규모와 경제력, 소비수준을 고려해 4·5선 도시로 나눈다.

차이신은 춘제(春節·설) 연휴 때 부동산 거래가 부진하는 등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1·2선도시가 부동산 시장 회복을 주도하면서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정부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규제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차환을 위해 최대 1600억위안(약 29조4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해당 자금을 화룽자산운용, 신다자산운용, 만리장성(Great Wall)자산운용, 오리엔트(Orient)자산운용 등에 투입하면, 이들 자산운용사가 부동산 기업을 선별해 연 1.75% 이자율을 적용해 대출을 내주는 하는 방식이다. 이들 자산운용사는 공적자금 지원과 매칭 방식으로 자체자금을 투입토록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단속으로 2021년 말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직면했고, 그 이후 여타 부동산개발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자 중국 경제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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