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수사에 악의적으로 정치적 프레임 씌워…심히 유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경기 성남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비리 의혹 수사를정치적 수사로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 변호인인 김필성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차 조사 당시) 사전에 저녁을 먹지 않는 것으로 검찰과 합의했지만 검찰 측에서 ‘무조건 저녁을 먹어야 한다. 의무사항’이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일 “신속한 수사를 한 수사팀의 활동을 악의적 집행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이 대표 측을 고려해 최소한 2회 출석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계속해서 흠집내기식의 발언을 하는 것은 악의적으로 정치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가 1차 조사 당시 검찰에 제출한 서면질의서를 언론에 공개한 것을 두고는 “악의적인 정치 프레임”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연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지난 정부서부터 착수한 전 성남시장(이재명 대표)의 개발비리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 성남시장 최측근들이 민간업자와 유착된 혐의로 구속 기소 된 만큼 이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정치적 수사로 폄훼하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지난주 이재명 대표에게 2차 출석 조사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현재 이 대표 측과 출석일자를 협의하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위해 보다 빠른 시일 내 출석할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은 오는 11일 2차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더 빨리 출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각 개발사업의 최종 인허가 과정에서 이 대표가 보고받거나 승인한 사안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 의혹에 대해 조사할 내용이 많아 최소한 2회 조사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과해” “손가락질 말라” 고성·삿대질 난무한 대통령실 국정감사 [국회풍경]
- 수능 격려 도중 실신한 신경호 강원교육감…교육청·전교조 원인 놓고 공방
- [스경X이슈] ‘나는 솔로’ 23기 정숙, 하다하다 범죄전과자까지 출연…검증 하긴 하나?
- “이러다 다 죽어요” 외치는 이정재···예고편으로 엿본 ‘오겜’ 시즌2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
- 유승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에 나와 잘못 참회하고 사과해야”
- “부끄럽고 참담” “또 녹취 튼다 한다”···‘대통령 육성’ 공개에 위기감 고조되는 여당
- 김용민 “임기 단축 개헌하면 내년 5월 끝···탄핵보다 더 빨라”
- [한국갤럽]윤 대통령, 역대 최저 19% 지지율…TK선 18% ‘지지층 붕괴’
- 민주당, 대통령 관저 ‘호화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 제기… 경호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