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상처받을까 걱정돼”…8만원어치 ‘먹튀’ 피해 식당 주인의 고민 [영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사를 한 고객 일행이 계산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소식이 전해졌다.
식당 주인은 식대를 받지 못한 것 외에도 다른 걱정거리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설날이었던 지난달 22일 오후, A씨 부모는 아이 1명과 함께 식사를 한 성인 2명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는 "일행의 아이를 언급한 건 가족의 명수와 (소년의) 연령대를 적으면 좀 더 찾기 쉬울 것이라 생각해서였다"면서 "절대 아이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연락 기다릴 것. 방송국 연락도 받았지만 소식 전해지면 아이 상처받을까봐 걱정돼 며칠 더 기다리겠다” 배려
식사를 한 고객 일행이 계산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소식이 전해졌다. 식당 주인은 식대를 받지 못한 것 외에도 다른 걱정거리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물에서 글쓴이 A씨는 ‘말로만 듣고 봐왔던 먹튀란걸 당했네요’라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부모는 강원도 평창에서 고깃집을 운영중이다.
설날이었던 지난달 22일 오후, A씨 부모는 아이 1명과 함께 식사를 한 성인 2명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들 가족은 식당에서 7만8000원 상당의 식사를 했다.
식당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돌려본 A씨 가족은 식사를 마친 일행 3명이 식당을 나서는 장면을 확인했다.
영상에서는 일행 중 남성 1명이 입구 앞에서 겉옷을 입고 있었고, 남성의 아들로 보이는 초등학생 정도 나이의 소년 1명이 따라 나왔다. 이어서 소년의 모친으로 보이는 여성이 가방을 메며 나온 뒤 이들 3명은 함께 식당을 빠져 나갔다.
A씨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생겨 속상해하는 어머니를 보니 내가 다 속상하다”며 “CCTV 상으로는 어른들이 서로 계산을 한 걸로 착각하고 그냥 간 것 같다. 부모님이 음식과 반찬 등 모두 직접 만들며 고생하시는데 설날부터 이런 일이 생겨 속상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게시물이 수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자 A씨는 추가 게시물을 작성했다.
그는 “일행의 아이를 언급한 건 가족의 명수와 (소년의) 연령대를 적으면 좀 더 찾기 쉬울 것이라 생각해서였다”면서 “절대 아이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그의 부친은 서빙을 하던 중이었고 2명의 홀 직원 역시 분주했으며, A씨는 밖에서 기다리던 외국 손님을 응대하던 중이었다.
A씨는 “만약 실수였어도 나중에는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면서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 손님들은 다음날 다시 와 죄송하다면서 음식값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방송사 2곳에서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좀 더 기다려 볼 것”이라면서 “돈을 돌려받고 싶기도 하지만, 혹시 방송이 되면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돼 며칠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사람들의 댓글은 계산을 하지 않은 일행이 실수로 그냥 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뒤늦게 들켰을 경우 수습하려고 한 행동’이라는 견해가 다수였다.
한 댓글에서는 “부부는 보통 특정인이 경제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식사 때마다 정하거나 번갈아가며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댓글에서도 “저렇게 그냥 나가서 차에 탔다가 직원이 계산 왜 안하냐고 물으면 그제서야 깜빡 잊었다는 듯 계산했을 것이다. 아주 전형적인 수법이다”라고 의견을 냈다.
한편, 당시 이 식당에서 식사중이었다며 상황을 기억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댓글 작성자는 “‘14번 테이블 계산 받았냐’던 아드님 목소리가 기억 난다. 맛있는 집인데 저 때 손님들이 많아 정신 없었을 것”이라면서 “부디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