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다녀온 尹대통령 과학·기술 집중 행보…수출활로 찾기

과학기술로 성장 원동력 찾고 지역 균형 발전까지
尹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혁신에 경쟁력·생존 달려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3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 CEO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메타 뮤직 시스템으로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버시스 이성욱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수출 드라이브를 걸고 지방시대의 해법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참가했던 기업인 4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의 혁신에 국가 경쟁력은 물론,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며 "우리의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해 나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꾸준히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최근 마무리된 새해 업무보고에서도 과학기술은 윤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대표적인 단어였다.

윤 대통령은 최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가의 미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며 "앞으로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과학기술 정책에 두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보상 시스템 제공에 역점을 두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의 원천을 과학기술로 보고 있다. 국가전략 산업인 반도체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양자기술 등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을 다녀온 이후 과학기술과 관련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설 연휴 동안 특별한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던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AI, 우주, 양자 분야 관련 과학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겸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미래비전 두바이포럼'과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양자과학기술 석학과의 대화' 등 과학기술 분야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참석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 앞서 금오공대 공동실험실습관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베드를 시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또한 지난 1일에는 경북 구미를 방문해 금오공과대학을 찾아 제1차 인재양성정략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 발전이 필요하고, 기술 개발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윤 대통령은 반도체칩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웨이퍼 분야 생산업체 SK실트론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생산 공정을 시찰하기도 했다. 세계 경기 둔화 속에 우리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가 타격을 받기도 했는데, 반도체 산업 육성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발전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도 이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이내 양성이 반드시 필요한데,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지역대학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외국의 주요 도시들도 IT, 바이오, 디자인 중심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은 사례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과학기술 없는 지방시대라고 하는 것은 공허한 얘기"라며 "중앙정부도 대학 지원 예산과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해서 지역이 그 수요와 비교우위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