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최지성·삼성전자, 첫 재판서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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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회사 삼성웰스토리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측이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2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실장과 삼성전자, 웰스토리 임원 박모 상무, 웰스토리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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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급식회사 삼성웰스토리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측이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2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실장과 삼성전자, 웰스토리 임원 박모 상무, 웰스토리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최 전 실장 등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최 전 실장과 삼성전자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구체적인 의견은 증거기록을 검토한 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박모 상무와 웰스토리 측도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취지로 변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혐의를 두고 양 측의 의견이 갈리는 만큼 통상 1차 공판준비기일에 진행되는 검찰의 공소요지 낭독은 생략했다.
최 전 실장 측은 이날 공소장에 기재된 기소 범위가 불분명하다며 검찰에 관련 사실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전 실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는 2017년까지로 한정되지만 삼성전자의 부당 지원 행위는 2020년까지로 기재되어 있어 책임 범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이에 "피고(최 전 실장)가 설정한 (부당지원) 구조가 2017년 이후까지 이어진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재판부는 관련 내용 검토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증거기록 검토가 필요하다는 변호인 의견을 받아들이며 2차 공판준비기일은 4월11일 열기로 했다.
최 전 실장 등은 2013년~2020년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가 웰스토리에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급식거래를 하게 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박 상무는 2017년 9~10월 웰스토리 소속 직원들이 '일감 몰아주기, 내부거래' 등 키워드가 포함된 파일을 영구 삭제하게 하고, 2018년 7월 직원들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게 한 후 디가우징(하드디스크 데이터를 자력으로 지우는 것)한 혐의(증거인멸)를 받는다.
검찰은 웰스토리가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수의계약을 하고 대규모 급식 거래를 해 안정적인 매출과 높은 이익을 얻었고, 이를 에버랜드(현 삼성물산)가 배당받아 총수 일가에 배당금을 지급했다고도 본다.
웰스토리는 과거 에버랜드(현 삼성물산)의 급식 등을 담당하는 사업 부서였고 2013년 물적분할을 통해 에버랜드의 자회사가 됐다.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7.97%)이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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