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스크 논쟁 3년째…일부 주민들, 이번엔 '돼지고기 수육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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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인근의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3년째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일 모스크가 들어설 예정인 주택가 인근에서 이슬람 문명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 수육 등을 나눠 먹는 행사를 열며 사원 이전을 요구했다.
모스크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 등은 지난해 12월에는 동네에서 돼지고기 바비큐 행사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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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인근의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3년째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일 모스크가 들어설 예정인 주택가 인근에서 이슬람 문명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 수육 등을 나눠 먹는 행사를 열며 사원 이전을 요구했다.
모스크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 등은 지난해 12월에는 동네에서 돼지고기 바비큐 행사를 열기도 했다.
비대위는 이날 100인분 가량의 돼지고기 수육과 소고기 국밥 등을 준비했으며, 기독교 단체 회원과 인근 주민이라고 밝힌 40여명이 음식을 받아간 뒤 비대위 측이 골목가에 미리 준비한 테이블 등에 앉아 음식을 먹었다.
모스크가 건립 중인 건물 바로 옆에 산다는 주민 박모씨는 "자다가 시끄러워 깬 적이 수도 없다. 여름에는 문도 못 열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논쟁은 '종교의 자유·문화 다양성 보장이냐', '주민 행복권 추구냐'를 놓고 서로간 입장차를 3년째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 문명권에서 대구로 유학온 경북대 학생들이 중심이 된 건축주들이 북구청의 허가를 받아 2020년 12월 모스크 착공에 들어갔으나, 일부 주민과 기독교 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일련의 논쟁은 송사로 이어졌다. 대법원까지 이어진 재판 결과는 "집단 민원보다 종교의 자유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리고 건축주의 손을 들어줬으나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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