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출근하지 마세요”… 유연근무로 인재 확보 나선 교육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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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 전 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불금'이 아닌 '불목'을 맞이하고 있다.
2019년 말 주 4.5일제를 시행한 후 올해 1월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주 4일제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비상교육은 원격근무 도입을 위해 작년 7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를 전사 도입해 현재 모든 직원이 팀즈 등 디지털 업무 솔루션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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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하이브리드 근무제 시행… 디지털 업무 솔루션 사용
”교육업계 특성상 여성·기혼자 많아… 근무 형태 유연화로 복지 확대”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 전 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불금’이 아닌 ‘불목’을 맞이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하는 주 4일제를 전면 도입했기 때문이다. 2019년 말 주 4.5일제를 시행한 후 올해 1월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주 4일제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자격증 인터넷 강의 업체 에듀윌이 2019년 교육업계 최초로 주 4일제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엔 금성출판사가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금성출판사 본사 임직원은 모두 매주 금요일 오전에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내 마스크 의무도 단계적으로 해제되면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하던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교육업계는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거나 전사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등 근무형태 변화에 나서고 있다.
2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비상교육은 작년 12월 1일부터 업계 최초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근무와 오피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 3회 원격 근무를 하고, 주 2회 사무실 근무를 선택하는 식이다. 대면 회의 등을 소화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부서별 재량으로 전원 출근하는 ‘오피스 데이’를 정해 근무한다.
비상교육은 원격근무 도입을 위해 작년 7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를 전사 도입해 현재 모든 직원이 팀즈 등 디지털 업무 솔루션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시행한지 두 달이 됐는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면서 “올해부터는 그룹웨어를 도입하고 반반차 제도 역시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시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어교육 업체인 민병철 유폰은 업계 최초로 전사 재택근무가 가능한 ‘자율근무환경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한 뒤 무기한으로 직원이 자율적으로 근무지를 선택하고 있다. 실제 직원들이 제주도나 해외 한 달살이를 하는 식의 워케이션(Work(일)과 Vacation(휴가)의 합성어)이 가능한 구조다.
이처럼 영어교육 업체 윤선생은 기혼 직원의 육아 등을 고려해 2021년 8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 제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선택지는 총 3가지다. 정규 근무시간인 오전 8시 30분 출근 외에 ‘얼리 버드’ 형은 오전 7시 30분 출근, ‘레이트 버드’ 형은 오전 9시 30분 출근해서 각각 8시간 근무하면 된다. 윤선생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으로 현재 본사 인력의 4명 중 1명이 이 제도를 활용해 유연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교육기업들이 근무형태 변화에 나선 것은 높은 임금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우수 인력을 잡기 위해서다. 스펙이 우수하지만 경력이 단절된 기혼 여성이나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인재들의 지원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교육업계는 특성상 여성이 많고, 기혼자도 많다. 때문에 직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복지 확대는 근무 형태가 유연해지는 것이다.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도 워라밸을 보장하는 이런 제도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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