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사능 오염수 하수구냐”…부산 시민단체, 배출 철회 촉구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2. 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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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
“전 세계 바다 지옥으로 만드는 것”
일본, 올해 상반기 배출 입장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흘러나온 핵 오염수를 방류하면 전 세계 바다를 지옥의 바다로 만드는 것입니다.”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배출 계획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겨레하나, 부산민중연대 등 30개 시민단체는 2일 부산 동구 초량동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바다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의 하수구가 아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2011년 역사상 최악의 인재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흘러나온 핵 오염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그 독성에 대한 것은 수많은 연구로 밝혀진 바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겨레하나, 부산민중연대 등 30개 시민단체가 2일 부산 동구 초량동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바다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의 하수구가 아니다”며 반발했다. [자료=연합뉴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는 전 세계 바다를 지옥의 바다로 만드는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강행하는 일본을 규탄하고 방류 계획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이들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로 정화한 ‘처리수’라고 부르며, 이 처리수를 올해 상반기에 배출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평양 섬나라들을 오염수 방류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사모아는 “우리는 오염수 방류가 사람과 바다에 끼칠 영향에 관한 과학적이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가 제공돼 태평양 섬나라들이 정보 격차를 겪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일본이 방류를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부산겨레하나, 부산민중연대 등 30개 시민단체가 2일 부산 동구 초량동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바다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의 하수구가 아니다”며 반발했다. [자료=연합뉴스]
중국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면 주변국 사람들의 건강과 인권이 악화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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