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망했다더니, ‘반값’ 돌풍…1000만원대 아반떼·스포티지 인기 [왜몰랐을카]
20% 육박 고금리 영향도 적어
반값 중고차, 딜러에게 생명줄
중고차 시장이 ‘금리 인상’ 폭탄을 맞아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1000만원대 차종들이다. 주로 2015~2020년에 신차로 출시된 준중형 세단과 소형 SUV다.
중고차 시세와 신차 판매 당시 가격을 비교해보면 2018~2020년식 아반떼는 833만~1768만원(신차값 1800만~2400만원)이다.
2018~2020년식 K3는 1166만~2290만원(1800만~2500만원), 2017~2019년식 쌍용차 티볼리 아머는 928만~1492만원(1800만~2400만원)이다.
감가율은 40~60% 수준이다. 신차로 팔렸을 때와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뜻이다.
1000만원대 중고차는 알뜰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모아둔 현금으로 살 수 있는 수준이어서 잇단 금리 인상으로 연리 20% 수준에 육박한 중고차 할부금융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구입비 일부를 비싼 할부금융으로 해결하더라도 금액이 적기 때문에 고금리 부담을 덜 수 있다.
금리 인상과 대출 조건 강화로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딜러들은 현금 구매자를 선호하기도 한다. 알뜰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매물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
2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적인 가격대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자 자동차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3000만원 미만 매물의 조회수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1000만원 미만 차량의 전체 조회수 비중은 1월 4.90%에서 12월 6.16%로 늘었다.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차량의 경우 1월 19.17%에서 12월 25.52%로 증가했다.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 차량 조회수는 1월 21.82%, 12월 25.38%로 조사됐다. 1000만원대 차량 조회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셈이다.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한 구매문의 비중은 1월 24.12%에서 12월 30.63%로 증가했다.
1000만원 미만 차량의 경우 1월에는 7.93%에 그쳤지만 10월에는 10%대를 돌파했다. 12월에는 11.73%로 늘었다.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 차량은 1월 22.22%에서 12월 23.11%로 소폭 증가했다.
제네시스 G80,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국산 고급차와 수입차가 집중된 5000만원 이상~1억 미만 차량의 구매문의 비중은 1월엔 19.02%를 기록했지만 12월에는 13.74%로 줄었다.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차량의 경우 1월 22.73%에서 12월 18.45%로 감소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더뉴 아반떼 AD, 올뉴 K3, 스포티지 4세대, 티볼리 아머 등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성비 중고차 구매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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