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클럽 탐방] 46년 전통의 ‘수성배드민턴 클럽’
4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배드민턴 동호회 수원 수성클럽. 1977년 26명의 동호인이 수성고체육관에서 모임을 결성한 것이 수성클럽의 시작이다. 경기도 최초의 실내배드민턴 클럽으로 오랜 세월을 이어가며 평일 만남을 통해 건강과 우위를 다지고 있다.
지난 1일 이른 저녁 송원중 체육관에서는 동호인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날 체육관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동호인 40여 명이 모여 6개 코트에서 셔틀콕을 주고받았다. 코트 밖에서는 저녁 식사를 하지 못한 동호인들이 간식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등 오랜 세월 함께한 동호인들이 하나의 가족처럼 보였다.
총무를 맡고 있는 김기형씨(50)는 “회원들은 평일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송원중 체육관을 빌려 활동하고 있다”며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수성클럽에 가입할 수 있고, 유구한 역사만큼 카페, 소셜미디어(SNS) 등 소통의 창구가 잘 구축돼 있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클럽은 수원에 배드민턴이 생활체육으로 깊게 뿌리내릴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창립 초기에는 모여서 훈련할 수 있는 코트를 구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성고와 수원종합운동장 워밍업장을 거쳐 송원중에 터를 잡은 뒤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성클럽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걸출한 실력자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수원시 대회에서는 각 부문 우승을 휩쓸 정도로 기량이 월등하며, 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전문 지도자 2명을 보유해 기량 향상을 원하는 동호인들에게 저렴한 강습비를 받고 레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 수원시 대표로 3명이 참가해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성클럽에도 최근 위기가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훈련장 개방이 중단돼 지난 3년간 정체기를 겪었다. 한때 25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동호인을 보유했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대거 이탈하며 현재 60여 명 만이 남았다.
백광현 수성클럽 회장(56)은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클럽이 정상 운영됐다. 이 기간 동안 운동을 할 수 없었고 대회도 많이 취소되다 보니 회원들이 많이 이탈해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도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내면서 회원들의 결속이 더욱 단단해졌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영웅 기자 h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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