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난리' 반지하주택 뛰어든 시민들, '119의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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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2일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에 처한 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위대한 이웃' 9명의 시민 영웅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의인들은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반지하주택 침수현장, 서울 한강 익수사고 현장, 강원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본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재난현장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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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2일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에 처한 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위대한 이웃' 9명의 시민 영웅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구조활동에 임했던 이태희 서울 관악경찰서 경장에게도 '재난현장활동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에 수상한 의인들은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반지하주택 침수현장, 서울 한강 익수사고 현장, 강원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본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재난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신동원씨, 권정찬씨, 황희찬씨는 지난해 8월8일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시 관악구 소재 반지하주택이 침수된 급박한 상황에서 방범창을 뜯어내고 내부에 갇혀있었던 거주자 4명을 구해냈다.
박종연씨, 김정현씨, 이태희씨, 김진학씨, 은석준씨도 같은 날 인근에서 발생한 또 다른 침수 현장에서 물이 차오른 반지하주택에 1시간 가량 고립되었던 거주자를 구조했다. 이들은 구조 과정에서 팔과 다리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웃이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성배씨는 지난해 7월8일 오전 5시쯤 서울 한강변에서 누군가 비틀거리며 물속으로 걸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장마로 인해 강물의 수위가 높았고 유속이 강했음에도 생명을 구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뛰어들어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전씨는 "평소 수영에 자신이 있었음에도 그 순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손이 떨리고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매 순간 이같은 상황을 맞닥뜨릴 소방공무원들이 대단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진호씨는 지난해 8월7일 강원도 태백시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쓰러진 이웃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김씨는 연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웃을 등에 업고 탈출해 소방대원에게 인계했다.
김씨는 "불길이 두려웠지만 이웃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위급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 행사에서 의인들에게는 '의로운 정신과 희생에 대한 찬사'의 의미를 담은 119의인 기념장과 감사패가 전달됐다. 김태훈 소방동우회 본부장은 지마켓에서 지원한 포상금을 전달하며 함께 의인들을 격려했다.
'119의인상'은 재난 및 사고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 예우를 표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도입됐다. 이번 수여식까지 총 47명이 선정됐으며 그간 수상한 의인과 자세한 유공은 소방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화영 청장 직무대리는 "위험에도 굴하지 않고 이웃을 먼저 생각한 용기와 정신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는 숭고한 가치"라며 "이를 몸소 실천한 의인들의 헌신적인 자세에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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