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합격 학생 성적 소폭 올라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2. 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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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주요 14개 대학 분석
“학생부교과전형 준비 학생은
교과와 수능 동시 관리해야”
지난 1월 30일 기준 2021·2022년 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중 주요 14개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지원과 최초합격자 7297명의 주요교과(국수영사과) 평균 성적 분석 결과<자료=진학사>
진학사가 2023학년도 주요 14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의 입시 결과를 분석했다고 2일 밝혔다. 2022·2023학년도 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중 주요 14개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한 7297명의 성적과 입시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2학년도 대비 지원자와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 서울대는 제외됐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지원자들의 주요교과인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영역 평균 교과 성적은 1.88등급에서 1.82등급으로 0.06등급 상승했고,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은 1.67에서 1.64로 0.03등급이 상승했다. 자연계열은 지원자 평균 등급이 1.79에서 1.71로 0.08, 최초합격자 성적은 1.56에서 1.52로 0.04등급 상승했다.

주요 14개 대학의 교과성적 평균을 기준으로 그룹별로 나눠 살펴본 결과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5개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이 전년 대비 0.09등급이 하락한 1.44등급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은 작년과 같은 1.37등급을 보였다. 그 외 9개 대학은 계열과 상관없이 최초합격자들의 평균 성적이 향상됐다.

지난 1월 30일 기준 2021·2022년 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중 주요 14개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지원과 최초합격자 7297명의 주요교과(국수영사과) 평균 성적 분석 결과<자료=진학사>
4개 그룹별로 살펴보면 차이가 더 선명했다. 주요 14개 대학을 구간별로 나눴을 때 상위권인 1그룹 대학들의 경우 인문계열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자연계열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이 0.04 상승했다. 그다음인 2그룹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이 전년 대비 하락했는데 특히 인문계열의 성적하락 폭이 컸다. 마지막 3·4그룹의 경우에는 계열과 상관없이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이 모두 올랐다.

이런 결과는 단순히 지원자와 최초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수능의 영향인 것으로 진학사는 분석하고 있다. 2023학년도 수능의 경우 2022학년도 수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웠는데 과목별 1등급 인원의 증감을 살펴보면 국어 전년 대비 1944명, 수학은 4540명, 영어는 7000명씩이 증가했다. 특히 수학의 경우 2등급까지의 누적인원 기준 6329명이 증가했는데 이런 결과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상승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2022학년도의 경우 교과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는데 2023학년도에는 이런 수험생들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향상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성균관대와 같이 교과전형에 진로선택과목 정성평가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일부 대학에서는 교과 외 활동과 교과 선택과목의 중요성이 더 커진 곳도 있고, 건국대·경희대 등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정성평가의 영향력이 크게 적용되지 않은 곳도 있다”며 “2024학년도에도 경북대·부산대와 같이 교과전형에 서류평가를 도입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교과와 수능 성적을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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