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 잡힌 안철수 손 '메모'…"윤심팔이 아닌 윤힘 될 것"

“화합해야만 총선 승리”…‘윤안 연대’ 강조
“법조·과학 출신 대통령과 당 대표, 최상의 조합”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손가락에 적힌 발언의 키워드를 보며 소감 발표를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이 오늘(2일)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윤심팔이를 하는 게 아니라 윤힘이 되는 후보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 같이 말했습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안 의원은 정견 발표를 위해 대기하며 손바닥에 핵심 키워드를 적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검지와 중지, 약지에 번호를 달고 밑줄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기 전 손가락에 메모를 적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이 적은 키워드 세 가지는 ‘경선×총선 승리’ ‘윤힘’ ‘화합’이었습니다.

그는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 후보 등록을 했다. 경선 승리를 위해서는 후보 등록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며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가 없었으면 어떻게 지난번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했겠나. 후보 단일화가 곧 ‘윤안 연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만들었던 국정과제들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헌정사상 극심한 최악의 여소야대 때문”이라며 “이것을 바로잡아야 우리가 국정과제를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통령께서 과학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 너무나도 당연하다. 세상은 지금 과학기술 패권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며 “법조인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출신 당 대표가 있으면 정말 최상의 조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흉내도 못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은 당내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당 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가 돼서 화합해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화합을 위해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30여 일 정도 남았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고 많은 시험대에 서게 될 것”이라며 “현명하게 제대로 대처하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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