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온수만 1100t…수도요금 '650만 원' 폭탄, 범인은?
장기간 집을 비운 사이 수도요금이 무려 650만 원이 나왔다는 사연이 오늘(2일) 알려져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는 '수도요금이 약 650만 원이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1층에 사는 한 세대가 장기간 집을 비웠는데, 그 사이 수도요금 650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수도요금 폭탄의 범인은 '세탁기'였습니다.
세탁기 온수 호스가 떨어지면서 1,108t에 달하는 온수가 쏟아진 겁니다. 통상 아파트 한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수돗물이 30~40t 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입니다.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수도꼭지는 틀어두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세탁기를 돌릴 때만 급수 밸브 전원이 켜지면서 물이 필요한 만큼 공급됐다가, 세탁기를 돌리지 않을 때는 밸브 전원이 차단되면서 물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수도꼭지를 틀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 호스 자체가 빠지면서 물이 샌 겁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이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세탁기 호스를 다시 한 번 점거하고, 장기간 출타시에는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입주민 대표들은 지난달 중순에 회의를 열어 650만 원을 부과 받은 세대가 12개월 분납 처리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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