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 'BTS 숲' 이어 '블랙핑크 숲'도 조성되나

한강사업본부, 난지한강공원에 1만㎡ 규모 부지 할애
스타숲, 연예인과 팬클럽 공동 기부해 만드는 문화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봄부터 난지한강공원에 1만㎡ 규모의 ‘스타숲’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스타숲은 연예인과 팬클럽의 기부로 조성된 숲을 말한다. 스타숲은 지난 2013년 ‘한강 시민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일반 시민, 기업, 단체, 팬클럽 등이 나무를 심겠다고 신청하면 한강사업본부가 장소 제공과 각종 도구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촌한강숲에 조성된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인 정국의 이름을 본 딴 ‘정국숲’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BTS)과 팬클럽 아미(ARMY)의 기부로 조성된 ‘방탄소년단 숲’이 있다. 방탄소년단 숲의 경우 각 멤버의 생일을 기념해 전 세계 팬들이 기부금을 모아 조성됐다. 현재까지 약 3900여 그루의 나무가 심겨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스타숲’이 환경보전과 기후변화 대응 등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팬 문화라는 것에 공감하고, 이런 팬 문화가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스타숲 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금까지 한강공원 곳곳에 소규모로 조성되던 스타숲이 한 공간에서 큰 규모로 조성될 수 있도록 난지한강공원에 약 1만㎡의 부지를 할애하기로 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음악, 영화, 스포츠 등 각 분야 한류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에 힘입어 난지한강공원에 다양한 스타숲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한강 스타숲이 기후위기 인식 및 행동 확산에 도움이 되고,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