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편·특송' 마약 밀반입 통로…2030세대 마약사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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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이 마약류 반입경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지난해 적발된 10건 중 8건 이상의 마약이 이 방법으로 국내에 밀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은 최근 해외보다 고가인 국내 마약가격 등의 이유로 국제마약조직과 연계돼 ㎏ 단위의 대규모 밀수가 증가하고 있고 해외 직구의 영향으로 젊은층이 마약범죄에 쉽게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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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관세청, 지난해 771건에 624㎏, 600억원 단속
해외직구·SNS 익숙한 젊은층 쉽게 노출, 대규모 밀수 시도 늘어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이 마약류 반입경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지난해 적발된 10건 중 8건 이상의 마약이 이 방법으로 국내에 밀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외직구·SNS로 주문하고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비대면 익명거래가 용이해져 2030세대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마약류 밀수입 검거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건수는 771건에 624㎏, 6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1054건에 1272㎏, 4499억원 대비 건수는 27%, 중량 51%, 금액 87%가 각 감소한 수치다. 2021년에는 맥시코발 필로폰 403㎏, 페루발 코카인 400㎏이 적발되는 등 대규모 사건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었다.
지난해 밀수경로별 분석에선 국제우편이 461건에 361㎏(308억원), 특송화물이 196건에 226㎏(268억원)으로 우편과 특송이 건수 기준 85%, 중량 기준 95%를 차지했다. 항공여행자 단속에서도 112건, 36㎏(24억원)이 적발됐다.
품목별로는 신종마약이 481건에 267㎏(108억원), 대마 284건에 93㎏, 필로폰 120건에 262㎏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신종마약은 MDMA, LSD, 페노바르비탈(거통편), 케타민, 졸피뎀, 로라제팜 등이 있으며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GHB도 2건에 523g이 단속됐다.
특히 젊은 세대가 마약밀수에 쉽게 노출되면서 대검찰청 분석 결과, 2030세대의 마약사범이 지난 2017년 41%에서 2019년 47.6%, 2021년에는 56.8%를 기록했다.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 따라 외국인 비중도 2017년 6.6%에서 2021년에는 14.4%로 껑충 뛌다.
지난해 7월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에서는 라오스발 국제우편을 이용해 음료 파우더 봉지에 은닉된 필로폰 3607.2g과 커피 및 씨리얼 제품에 숨긴 야바 2만2823정을 적발했고 인천세관에서는 멕시코발 특송화물로 위장해 텀블러 속에 은닉된 필로폰 985.10g 단속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최근 해외보다 고가인 국내 마약가격 등의 이유로 국제마약조직과 연계돼 ㎏ 단위의 대규모 밀수가 증가하고 있고 해외 직구의 영향으로 젊은층이 마약범죄에 쉽게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청은 최근 5년간 주요 마약류 전체 적발량의 86%를 단속하는 실적을 거뒀다"면서 "하지만 최근 국제밀수조직과 연계돼 마약밀수의 규모가 대형·지능화됨에 따라 상시단속체계를 구축하고 단속인프라를 근복적으로 보강해 밀반입 을원천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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