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입장차…강기정 "이익 공유" vs 소상공인 "상생 방안"

박준배 기자 2023. 2. 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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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중소상인 대책위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강 시장은 '이익 공유'를 강조하고 소상공인대책위는 '상생 방안'을 마련할 민관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강 시장은 '상생 논의'가 아닌 이익 공유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입장인 반면 중소상인들은 '상생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간극을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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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 "지역 경제 이익 확장, 고루 배분하면 소상공인도 활력"
소상공인 "소통구조 만들고 지역 상권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해야"
강기정 광주시장이 2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2.2/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중소상인 대책위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강 시장은 '이익 공유'를 강조하고 소상공인대책위는 '상생 방안'을 마련할 민관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복합쇼핑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달 30일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언급하며 "인공지능(AI), 삼성 등과 마찬가지로 복합쇼핑몰 관련 유통 대기업을 투자자로 봐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유동 인구가 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지며 지역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복합쇼핑몰 유치를 '광주공동체 공유이익 극대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 이익이 확장되고, 이익을 광주공동체의 모든 경제 주체에게 고르게 배분하면 소상공인의 경제도 더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30일 오후 동구 전일빌딩245 광주NGO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광주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1.31/뉴스1

반면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는 '상생의 복합쇼핑몰' 유치를 요구하며 민관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상인대책위는 최근 확대회의를 통해 "광주시가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사업이 유통대기업의 편익만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복합쇼핑몰이 일방적으로 입점되면 지역상권의 매출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전에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입점한 뒤 지역의 주요상권들이 급격히 몰락하고 있다"며 "대책위와 소통구조를 만들고 지역상권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 보호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강 시장과 광주시민사회단체 간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

중소상인들은 복합쇼핑몰에 광주에 몇 개가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생 방안의 이해당사자인 상인들과 교감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시장은 '상생 논의'가 아닌 이익 공유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입장인 반면 중소상인들은 '상생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간극을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강 시장은 "많은 분들의 생각에 차이가 있고, 오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 대해서는 더 많은 토론과 깊이있는 고민을 더해달라"고 당부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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